"페이스북, 월 평균 점유율 92%" 美 FTC, 반독점 증거 추가

김무연 2021. 9. 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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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페이스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는 자료를 내놨다.

앞서 FTC는 반독점 혐의로 페이스북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으나 페이스북의 독점력 행사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각당한 바 있다.

앞서 워싱턴DC 연방법원은 지난 6월 FTC와 46개 주 검찰총장이 지난해 12월 페이스북을 상대로 낸 두 건의 반독점 소송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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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페이스북에 다시 소송..증거 자료 보충
지난해 제기한 반독점 혐의 소송, 증거 부족으로 기각
리나 칸이 이끄는 FTC, 빅테크 규제 강화하는 추세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페이스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는 자료를 내놨다. 앞서 FTC는 반독점 혐의로 페이스북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으나 페이스북의 독점력 행사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각당한 바 있다.

리나 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위원장(사진=AFP)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FTC가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제출한 보고서를 인용해 2012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미국인들이 SNS에 소비한 시간 중 월 평균 92%가 페이스북이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간 동안 스냅챗, 구글플러스, 미위, 프렌드스터를 포함한 다른 앱들의 점유율이 18%를 넘어선 달은 단 한 달도 없었다.

같은 기간 기기별 페이스북의 사용자 점유율은 스마트폰이 월 평균 80%, 태블릿이 월 86%, 데스크톱 컴퓨터가 월 98%였다. FTC는 페이스북의 점유율이 어떤 종류의 기기에서도 70% 이하로 떨어진 달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을 제외하면 스냅챗만이 모든 기기에서 1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이 수치가 지난달 19일 FTC가 페이스북을 상대로 다시 제기한 소송에 포함된 자료라고 전했다. 앞서 워싱턴DC 연방법원은 지난 6월 FTC와 46개 주 검찰총장이 지난해 12월 페이스북을 상대로 낸 두 건의 반독점 소송을 기각했다. 페이스북이 시장 지배적 위치에 있는 기업이라는 증거가 부족하단 이유에서다.

블룸버그는 법원이 SNS 시장의 윤곽을 정의하고 시장 지배력을 측정하는 올바른 기준을 찾는 것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소비자 기술 회사들은 항상 전체 가입자 수 등 성장 지표를 정의하고 자체 보고하고 있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여러 서비스를 사용하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구체적으로 없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한편, FTC는 이번 점유율 통계에서 비디오 스트리밍 플랫폼인 틱톡은 포함하지 않았다. 틱톡을 포함하면 페이스북의 점유율이 낮아질 수 있지만, 페이스북도 틱톡을 경쟁업체로 판단하지 않고 있기에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소장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2019년 1월 내부적으로 “틱톡은 가족, 친구와 공유하기 위한 SNS가 아니어서 우리와 직접적으로 경쟁하고 있지 않다”라고 인정한 바 있다.

FTC는 페이스북이 독점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경쟁사를 반경쟁적 인수하는 전략을 썼다면서 페이스북이 두 개의 앱을 매각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FTC는 ‘빅테크 저격수’ 리나 칸 위원장의 취임 후 빅테크를 반독점 혐의로 연일 공격하고 있다.

김무연 (nosmok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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