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전' 울산 이동준 vs 전북 문선민, 10일 현대가더비 여기가 승부처다

노주환 2021. 9. 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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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이동준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전북 문선민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K리그 1부 챔피언을 놓고 싸우고 있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10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올해 세번째 현대가더비다. 선두 울산은 승점 54점이고, 2위 전북은 승점 50점. 승점 4점차로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최대 7점차로 벌어질 수도, 최소 1점차로 줄어들 수 있다. 올해 두 차례 대결에선 울산이 1승1무로 앞서 있다. 직전 5월 19일 '전주성' 대결에서 울산이 4대2 대승을 거뒀다. 당시 전북이 세트피스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내며 무너졌다.

전문가들은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울산이 전북을 상대하는 방식이 달라졌다. 지난 두 경기에서 울산이 전북에 지지 않은 것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라이벌전의 변수는 여느 매치와 달리 더 복잡할 수 있다. 겉으로 보이는 전술적으로는 측면에서의 속도전이 가능하다. 결국 승부가 난다면 작은 차이가 결과로 이어질 것 같다"고 말한다. 측면 스피드 대결이라면 윙어 이동준(울산)과 문선민(전북)이다. 둘은 공통점이 참 많다. 스피드에선 둘째 가라면 서운해할 준족들이다. 공간으로 치고 달리는데 일가견이 있다. 오른발을 잘 쓰고 좌우 측면 어디에도 설 수 있다. 마무리 해결 능력은 물론이고 중앙 원톱 공격수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 줄 수도 있다.

이동준은 도쿄올림픽 출전 이후 자신감이 부쩍 올라갔다. 플레이가 더 과감해졌고, 전북전을 앞두고 슈팅의 세기를 더 가다듬고 있다. 이동준은 지난 5월 전북전에서 쐐기골의 참맛을 봤다. 문선민은 '전주성'에서 친정팀 전북이 완패할 때 군복무(김천 상무) 중이었다. 그는 현재 베스트 컨디션은 아니다. 최근 대상포진으로 고생했고, 회복 중이다. 직전 FC서울 원정에서도 후반 조커로 들어가 경기 종료 직전 홍정호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해 짜릿한 4대3 승리를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문선민이 원정 명단에서 빠질 가능성은 낮다. 울산전에서 선발 출전하지 못할 수 있지만 문선민은 매우 중요한 선수다. 1대1 돌파가 가능하고, 원톱(일류첸코 또는 구스타보)과 연계플레이가 좋은 선수라 잠시 놓치면 상대 골망을 흔들 수 있다"고 평가한다.

울산은 최근 3연승 및 6경기 연속 멀티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동준 말고도 이청용 이동경 오세훈 등 득점원이 다양하다. 주전급 부상자도 없는 상황이다. 반면 전북은 베스트 전력 가동을 못할 상황이다. 윙어 바로우, 중앙 미드필더 백승호 등이 부상으로 출전이 어렵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이번 울산전에선 상대 홍명보 감독님의 경기 후 웃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감독은 5월 전주성 완패를 잊지 못하며 곱씹고 있다.

이번 현대가더비는 사전 랜선 현대가더비까지 더해 열기가 치솟고 있다. 오프라인 현대가더비에 앞서 김병지(울산)-김형범(전북) 두 레전드가 이끄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하는 FIFA 온라인 4 랜선 현대가더비' 결승이 10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삼성동 아프리카TV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다.

김병지 김형범 두 명의 K리그 레전드와 인플루언서(두치와뿌꾸-울산, 황덕연-전북)가 감독, 코치 역할을 맡는다. 결승에 앞서 지난달 28일 FIFA 온라인 4 게임을 통한 예선 토너먼트에서 두 팀의 결승 진출자가 가려졌다. 울산 현대 쪽 결승전에는 아이디 'Unity미당(김진혁)' 'Eunice창욱(이창욱)'이 올랐고, 전북 현대 쪽 결승전에선 '리바이브석진(장석진)'과 'EntryX아현두(노현두)'가 대결하게 됐다. 양 팀의 결승전 우승자가 레전드 인플루언서와 함께 팀 대항전으로 승리팀을 가리게 된다. 이번 랜선 현대가더비는 아프리카TV와 볼만찬기자들(스포츠조선)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맞대결에 앞서 두 레전드는 볼만찬기자들(윤진만-박찬준)과 함께 오프라인 현대가더비 프리뷰쇼도 진행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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