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학적 사고 없으면 인류의 미래도 없다" 지식의 거인이 50년 전 던진 통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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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사회, 의학, 우주과학, 뇌과학, 분자생물학, 인류학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100권이 넘는 책을 남긴 일본의 저널리스트 다치바나 다카시가 1971년 펴낸 첫 저작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출간됐다.
지구와 환경, 인류 생존의 위기를 다룬 이 책에서 그는 우리가 자연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선 생태학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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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사회, 의학, 우주과학, 뇌과학, 분자생물학, 인류학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100권이 넘는 책을 남긴 일본의 저널리스트 다치바나 다카시가 1971년 펴낸 첫 저작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출간됐다. 지난 4월 세상을 떠난 저자는 경계를 넘나드는 글쓰기를 통해 평생 인간과 자연, 세계의 관계를 탐구했던 지식인이자 10만 권의 책을 보유했던 다독가였다.
지구와 환경, 인류 생존의 위기를 다룬 이 책에서 그는 우리가 자연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선 생태학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첫 장부터 준엄한 경고로 시작한다. "진보와 번영을 구가하는 동시에 멸망의 심연을 향해 행진하고" 있는 인류가 생태학적 사고로 정신적 혁명을 이뤄내지 못하면 "인류의 미래는 없다"는 것이다. 50년 전 쓰인 책이어서 과학적 사실과 통계가 지금과 많이 다르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은 여전히 유효하다.
저자가 강조하는 생태학적 사고는 단지 환경을 지키자는 구호가 아니다. 자연은 가장 작은 것부터 가장 큰 것까지 연결돼 있으니 각 부분을 따로 사고하지 말고 전체의 순환과 연결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자연과 인간에 대해서만 논하는 것도 아니다. 저자는 생태학적 사고를 인간 사회와 연결시키기도 한다. 다치바나 다카시의 대표작은 아니지만 '지(知)의 거인'이라 불렸던 지식인의 사유가 어디서 출발했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책이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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