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호는 귀가, 강용석·김세의는 구속영장 신청..판단 갈린 이유는

서울 강남구 가로세로연구소의 텅 빈 모습. 2021.9.7 /사진=뉴스1

경찰이 9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출연진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체포에 응해 순순히 조사를 받던 유튜버 김용호씨는 체포영장 만료 시간 이전인 이날 오전귀가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강 변호사와 김 전 기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현재 강남서 유치장에 입감돼있는 강 변호사와 김 전 기자에 대한 조사는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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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는 귀가, 강용석·김세의는 '구속영장' 신청…조사 협조 온도차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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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가세연 출연진 두 사람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은 수사 협조에 온도차가 있어서로 추정된다. 경찰은 명확한 신청 사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모욕과 명예훼손 혐의 관련 조사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돼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같은 날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세 사람의 체포 시각은 각각 달랐다. 유튜버 김씨는 지난 7일 오전 9시쯤 자택 앞에서 체포됐다. 강 변호사와 김 전 기자는 체포 영장 집행에 불응하며 자택에서 머물다가 경찰과 소방당국이 문을 강제개방하며 각각 저녁 7시 시 59분쯤과 7시 46분쯤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 대한 협조 여부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전 기자는 경찰에 체포되면서 "(체포영장 시한인) 48시간 동안 묵비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유튜버 김씨와 강 변호사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경찰이 이날 만료되는 체포영장 시한까지 조사를 하지 못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을 가능성이 있다. 체포영장을 집행한 경우 48시간 안에 피의자를 풀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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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훼손으로 체포영장 집행 이유?…"10여차례 출석 요구했지만 불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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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을 체포할 당시 경찰 관계자는 "강남서에 세 사람에 대한 사이버 명예훼손과 모욕 사건이 10여건 접수됐다"며 "10여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불응해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명예훼손 대상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 아들 등이다. 김 전 기자가 가세연 채널에 올린 영상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김 전 기자의 자택에서 "조국씨, 조민씨, 조모씨(조국 전 장관의 아들), 이인영씨, 이모씨(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아들), 배모씨, 강모씨 등의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했다.

당시 가세연 측은 김 전 기자가 체포되는 장면을 생중계하면서 강제개방된 현관문과 경찰과 마찰을 빚는 모습을 공개했다. 김 전 기자는 유튜브 가세연의 게시판에 "저와 강 소장님 모두 다 체포됐다"며 "뮤지컬이 절대로 흔들리면 안 된다. 많이 보러와달라. 부탁드린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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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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