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증가 효과' 농협·수협 등 상호금융 순이익 24%↑
농협과 수협 등 상호금융조합이 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로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호금융의 당기순이익은 1조8376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1조 4835억원) 보다 23.9%(3541억원) 증가한 규모다.
농협은 1조 4601억원으로 12.4%, 신협은 2487억원으로 59.0%, 수협은 818억원으로 1186.4%, 산림조합은 470억원으로 110.8% 각각 늘었다.
이는 이자이익 증가와 경제사업 손실 축소 덕분이다. 상호금융 신용사업부문(금융) 순이익은 2조 3665억원으로, 12.9%(2710억원) 증가했다. 대출 규모와 저원가성 예금이 늘면서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경제사업부문 손실은 5289억원으로 13.6%(831억원) 줄었다. 코로나 여파로 집밥 문화가 확산하면서 하나로마트 등 농산물 거래가 늘었기 때문이다.
자산건전성을 보면 연체율은 1.55%로 작년 말에 비해 0.01%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10%로, 작년말 대비 0.09%포인트 내렸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09%포인트 오른 2.32%였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88%로, 작년 말보다 0.14%포인트 개선됐다.
상호금융의 총자산은 608조 6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4.2%(24조 5000억원) 늘었다. 총여신 428조 3000억원, 총수신 520조 1000억원으로 각각 작년 말보다 6.8%, 4.4% 많다.
금감원 관계자는 “건전성 지표는 대출 증가와 코로나 금융지원 효과 등으로 양호한 상태이지만,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잠재부실이 나타날 수 있다”며 “선제적으로 위험 관리를 강화하고 취약 계층은 채무조정 등으로 금융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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