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참 어렵다..다르빗슈, 11G만의 감격 8승 '오타니와 맞대결은 다음에'

2021. 9. 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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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무려 11경기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2020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 투수에겐 힘겨운 2개월이었다.

다르빗슈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시즌 8승(9패)을 수확했다.

6월22일 LA 다저스와의 홈 경기(6이닝 2피안타 11탈삼진 1볼넷 1실점)서 시즌 7승을 따낸 뒤 10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 기간 등과 엉덩이 부상으로 공백기도 있었고, 7패를 떠안으며 평범한 투수로 전락했다. 샌디에이고가 지난 스토브리그에 트레이드로 영입,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어주길 기대한 것과 딴판이었다.

7월 5경기서 4패 평균자책점 7.36, 8월 3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6.32였다. 9월 출발도 나빴다. 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서 2⅔이닝 8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예상 외의 장기슬럼프였다.

그러나 이날 다르빗슈는 본래의 좋은 모습이었다. LA 에인절스가 오타니 쇼헤이를 선발라인업에서 뺀 것도 다르빗슈에겐 결과적으로 호재였다. 다르빗슈는 1회부터 작심한 듯 96~97마일 패스트볼을 꽂아넣으며 세 타자 모두 삼진을 솎아냈다. 2회 안타와 볼넷 1개씩 내줬으나 맥스 스타시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때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강한 어깨 덕을 봤다. 홈으로 향하던 주자까지 아웃되면서 이닝 종료.

다르빗슈는 3회 삼진 2개를 추가한 뒤 4회 브랜던 마쉬에게 커터를 던지다 우월 3루타를 맞았다. 필 고셀린에겐 3루 땅볼을 유도했으나 실책으로 실점했다. 이후 세 타자 연속 범타 처리를 했다. 5회를 삼자범퇴로 끝냈고, 6회 2사 후 고셀린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으나 제러드 워시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며 등판을 마쳤다.

다르빗슈의 올 시즌 성적은 8승9패 평균자책점 3.95. 특급 성적과 거리가 있다. 샌디에이고 역시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물가물해지는 상황. 다르빗슈에게 9월은 상당히 중요한 한 달이다. 단, 오타니와의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은 건 메이저리그 팬들에겐 아쉬움으로 남았다.

오타니는 이날 결장했다. 그 사이 아메리칸리그 홈런 2~3위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로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각각 42호, 41호 홈런을 생산하며 43홈런의 오타니를 바짝 추격했다.

[다르빗슈.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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