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전국 단위 지진 감지 센서 구축.."연내 8000곳 설치"

중부소방서회현119안전센터에 소형 지진감지센서를 설치하는 모습. /SK텔레콤

SK텔레콤은 기상청, 경북대와 지진 대응체계 고도화를 목표로 공공기관들과 손잡고 소형 지진 감지 센서 설치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SK텔레콤, 기상청, 경북대는 기지국과 대리점 등 약 3000곳에 지진 감지 센서를 설치한 바 있는데, 올해 연말까지 전국 8000곳으로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이번 감지 센서 구축으로 지진 탐지망의 조밀도를 대폭 향상해 오탐지 최소화 연구 등 국가 지진대응체계 고도화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소형 지진 감지 센서는 기상청의 정밀 센서와 달리 중규모 이상 지진의 진앙지 인근 진동만 감지할 수 있어 조밀한 관측망이 요구된다. SK텔레콤은 기존 설치 규모의 2.7배에 달하는 이번 센서 확대 구축을 마치면 10㎢당 3~4개의 센서가 설치돼 전국 단위의 지진 감지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미 전국 단위의 시설을 보유한 우정사업본부와 대한민국 해안가를 관할하는 해양경찰청과의 협력으로 추가 구축 약 5000곳 가운데 절반가량인 2200곳 이상에 소형 지진 감지 센서를 설치했다.

박순천 기상청 지진화산연구과장은 “통신 인프라와 전국 곳곳에 위치한 공공기관을 기반으로 확보하는 지진동 빅데이터는 향후 관련 기술의 개발 및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명순 SK텔레콤 인프라 밸류 혁신 그룹장은 “대한민국을 지진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활동에 정부 및 공공기관, 경북대학교와 힘을 모을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통신사가 보유 중인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지속해서 다양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