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수산업자 사건' 박영수·이동훈 등 7명 檢송치..총경 불송치

강수련 기자 2021. 9. 9.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43)가 검찰·경찰·언론계 등 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수사해온 경찰이 입건자 8명 중 7명을 송치했다.

다만 경찰은 김씨로부터 수산물, 벨트 등을 받은 혐의로 입건된 배모 전 포항남부서장의 경우, 금품수수 가액이 청탁금지법 형사처벌 기준인 1회 100만원 또는 연간 300만원을 초과하지 않아 불송치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입건 8명 중 7명 불구속 송치..총경은 형사처벌 기준 안돼 감찰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43)가 검찰·경찰·언론계 등 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수사해온 경찰이 입건자 8명 중 7명을 송치했다. 불송치한 1명은 금품 수수 혐의를 받는 경찰이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소재 마포통합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씨를 비롯한 박영수 전 특별검사, 이모 부부장검사,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등 7명을 청탁금지법위반 혐의로 이르면 이날 오후 불구속 송치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전 특검은 김씨로부터 고가차량을 무상대여받은 혐의, 이 부부장검사는 명품지갑과 자녀학원 수강료, 수산물을 받고 수입 차량을 무상대여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전 논설위원은 골프채와 수산물수수 혐의, 엄성섭 전 TV조선 앵커는 차량 무상대여와 풀빌라 접대 수수 혐의, 정모 TV조선 기자는 대학원 등록금 일부 대납 혐의, 이모 중앙일보 기자는 고가 수입차량을 무상대여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기자를 제외한 이들 모두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은 관련 자료들을 확인한 결과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다만 경찰은 김씨로부터 수산물, 벨트 등을 받은 혐의로 입건된 배모 전 포항남부서장의 경우, 금품수수 가액이 청탁금지법 형사처벌 기준인 1회 100만원 또는 연간 300만원을 초과하지 않아 불송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태료 부과대상인 만큼 감찰에 통보해 절차대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또 대게, 한우세트 등을 수수한 혐의로 입건 전 조사를 받은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역시 수수가액이 형사처벌기준을 넘지 않아 불입건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로부터 차량을 받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입건 전 조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100억원대 오징어사업 투자사기 혐의를 수사하던 중 검찰송치 직전인 4월 면담에서 이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듣고 8명을 입건해 5개월간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이 검사, 이 전 논설위원, 정모 기자 등을 압수수색하고 일부 피의자들은 2회 이상 소환조사했다.

또 지난 5월 24~25일, 8월24~25일에는 수사에 협조적이지 않은 김씨를 2차례 옥중에서 체포해 조사를 벌였다.

traini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