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최고과학기술인상에 'K-디스플레이 주역' 권오경 한양대 석좌교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2021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디스플레이 전문가로 꼽히는 권오경(66·사진) 한양대 석좌교수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현재 권 교수는 한국공학한림원 회장도 맡고 있다.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은 탁월한 연구성과를 이룬 과학기술인을 발굴해 그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2003년부터 시상해 온 우리나라 최고의 과학기술인을 위한 상이다.

권 교수는 ‘능동형 유기 발광 다이오드(Active Matrix OLED, 이하 AMOLED)’ 관련 연구 노력을 통해 세계 최초로 모바일용 AMOLED 디스플레이와 대형 TV용 AMOLED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개발에 각각 성공, 대한민국이 디스플레이 강국이 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 교수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매우 낮은 전류까지 정확히 제어할 수 있는 AMOLED 화소회로와 구동회로를 개발, 모바일용 AMOLED 디스플레이의 양산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또한, 전류 제어는 물론 OLED의 열화까지 보상할 수 있는 AMOLED 화소회로와 구동회로도 개발해 장시간 사용이 가능한 TV용 AMOLED 디스플레이의 양산에도 성공했다.

최근 그는 스마트폰, 가상현실(VR) 기기 등 시장에서 요구하는 높은 해상도와 균일한 화질을 보장할 수 있는 AMOLED 디스플레이 관련 최신기술 개발,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권 교수는 권위 있는 디스플레이 관련 학술지와 학술대회에 총 545건의 논문을 게재했으며, 미국 등록 특허 228개를 포함하여 418건의 해외 특허와 310건의 국내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업적은 주요 디스플레이 기술 국산화에 크게 기여했으며, 국내 반도체 중견기업으로의 기술 이전을 통해 치열한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기술경쟁력 확보를 이끌었다는 평이다.

권 교수는 “국내 디스플레이가 세계 1등이 돼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더 우수한 화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뢰 높은 제품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능도 추가하는 데 연구원들과 끝없이 같이 고민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10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는 2021년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에서 수상자에게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원을 수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