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기후 붕괴, 지옥문이 열린다

김준억 2021. 9. 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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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호관 옮김.

기후변화가 전 세계 끼칠 파급력과 대처법을 미국의 국가안보에 초점을 맞춰 분석한 책.

미국의 안보 전문가인 저자는 미국 국방부 보고서를 비롯해 정부 문서, 전문가 인터뷰 등에 근거해 기후변화가 군과 사회에 끼칠 영향, 이에 따른 강대국 간의 이해관계 충돌과 국제관계 변화 양상 등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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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한 변론·슬로다운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 기후 붕괴, 지옥문이 열린다 = 마이클 클레어 지음. 고호관 옮김.

기후변화가 전 세계 끼칠 파급력과 대처법을 미국의 국가안보에 초점을 맞춰 분석한 책. 미국의 안보 전문가인 저자는 미국 국방부 보고서를 비롯해 정부 문서, 전문가 인터뷰 등에 근거해 기후변화가 군과 사회에 끼칠 영향, 이에 따른 강대국 간의 이해관계 충돌과 국제관계 변화 양상 등을 제시한다.

미국 국방부는 기후변화를 부정하고 관련 정책을 폐지한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도 기후변화 정책을 밀고 나갔으며 이는 기후변화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책은 미군이 기후변화에 취약한 동맹국의 안보를 지키고 지구온난화에 따른 혼돈과 참사를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다룬다.

아울러 미국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쓰는 단독 소비자로서 미군의 에너지 절약 노력을 소개한다. 바이오연료를 사용해 임무 수행에 나선 첫 번째 미국 군함 스톡데일, 혼합연료를 사용한 '대녹색함대' 스테니스 타격단, 비전투용 수송차량의 전기차 교체 등을 예로 든다. 미군은 또 육군 병사들이 걷기만 해도 무전기에 전력을 공급하거나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웨어러블 에너지 수확 시스템 등을 개발 중이라고 한다.

경희대학교 출판문화원. 320쪽. 2만 원.

▲ 지구를 위한 변론 = 강금실 지음.

첫 여성 법무부 장관을 지낸 저자가 지난 10년간 공부하고 사유한 생태적 세계관과 지구 거버넌스의 핵심을 압축적으로 제시한 책.

2008년 정치권에서 법조계로 돌아간 저자는 가톡릭대 생명대학원에 진학하면서 문명과 생태 공부를 시작했으며 2015년부터는 지식공동체 지구와사람을 창립해 '생태대(ecozoic era)' 문명 패러다임 연구와 전파에 힘쓰고 있다.

저자는 문명 전환의 가장 중요한 방법론으로 '지구법학'이라는 새로운 법체계를 제시하며 법의 중요성을 환기한다. 인간 중심 시스템은 국가와 국민은 있되 자연은 사라져버린 근대법 체계에서 발아한 반면 지구법학은 자연을 법적 주체로 인정해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다. 저자는 경제성장의 시대적 요청에 부응해 이미 회사에 법적 주체의 자리를 주고 법인격을 확장한 만큼 자연에도 법인격을 부여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저자는 "자연의 권리는 존재론적 당위의 관점에서도 주장할 수 있지만, 필요에 의해 법적으로 보호법익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논거에서도 주장 가능하다"며 "이제는 과학의 진화에 이어 우리의 법, 제도, 문화, 경제, 행동이 진화할 차례"라고 역설한다.

김영사. 232쪽. 1만4천800원.

▲ 슬로다운 = 대니 돌링 지음. 김필규 옮김.

영국 옥스퍼드대 지리학과 교수인 저자가 전 세계적으로 시작된 성장 둔화를 다양한 측면에서 조망한 책. 인구, 경제,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와 그래프 등을 통해 슬로다운(slow down)의 모습을 보여준다.

저자는 각종 슬로다운의 징조를 포착하고 이를 기쁜 어조로 전달한다. 성장의 둔화를 안정으로 보기 때문이다.

저자는 경제성장의 둔화로 자본주의의 기세가 꺾여 정제는 안정되며 부의 불평등이 완화되고 환경오염 문제도 줄어들 것이라고 낙관한다. 또한 대가속 시대의 종말을 훨씬 인간적인 세상의 도래로 예견한다.

저자는 대가속 시대 이전에 그랬듯 인류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속도 안에서 조금만 일하고, 가족과 친구와 보내는 시간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미래는 생각보다 오래 뒤일 수도 있고, 상당한 저항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결국 세상은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저자는 내다본다.

지식의날개. 568쪽. 2만9천 원.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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