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兆 시장 정조준"..KT, 글로벌데이터 기업 '엡실론' 품는다

2021. 9. 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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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데이터 전문기업을 인수하고 글로벌 데이터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구현모 KT 대표는 "지금까지는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본사와 해외 지사 간 데이터 연결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많은 불편이 있었으나, 엡실론을 인수해 글로벌데이터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대한민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세계 글로벌데이터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아시아 최고의 디지코(DIGICO) 기업으로 도약해 KT의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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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100% 1700억원에 인수
런던·싱가포르 등 거점 활용
"글로벌 네트워크, ICT 시너지기대"
구현모 KT 대표가 엡실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T 제공]

KT가 데이터 전문기업을 인수하고 글로벌 데이터 시장 공략에 나선다. 향후 100조원 규모로 성장이 전망되는 글로벌 데이터 시장을 겨냥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KT는 말레이시아 쿠옥(Kuok)그룹이 보유한 글로벌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Epsilon)의 지분 100%를 1억4500만달러(약 17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KT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데이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고객들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 엡실론 인수는 대신증권의 자회사인 대신프라이빗에쿼티(대신PE)와 공동투자로 진행했다.

글로벌 데이터는 국내외 고객 및 해외통신사에게 국제전용회선, 이더넷, 가상사설망(VPN) 등의 IT플랫폼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글로벌 데이터 산업의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72조원으로, 2025년까지 약 40% 성장해 10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03년 런던에서 설립된 엡실론은 세계 20개 국가 41개 도시에 260개 이상의 해외 분기 국사(PoP)를 보유하고 있다.

런던, 뉴욕, 싱가포르에 3개의 데이터센터(IDC)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주요 사업 거점은 사업장 소재지인 싱가포르를 비롯해 영국, 미국, 불가리아, 홍콩이다.

이를 바탕으로 엡실론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통신사와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본사-지점 연결 글로벌데이터 서비스,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연결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엡실론은 최근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프로스트앤드설리번의 ‘2021 글로벌 테크놀러지 이노베이션 리더십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되는 등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KT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엡실론의 세계 네트워크, 영업 거점, 기술력과 KT의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세일즈 역량 등이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KT는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 아시아로 진출하는 해외기업을 새로운 고객으로 확보하게 된다.

엡실론이 세계 주요 거점에 보유한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솔루션도 활용할 수 있어 KT의 글로벌 데이터 사업이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선연결 서비스를 비롯해 데이터센터 간 연결(DCI), 이종 클라우드 간 연동 등 고도화 된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KT는 엡실론을 글로벌데이터 사업 확장을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KT는 엡실론을 통해 IT 플랫폼 솔루션, 데이터센터, 해저광케이블 인프라 등 글로벌 통신의 필수 분야 기업에 대한 전략적 인수합병(Bolt-on M&A)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구현모 KT 대표는 “지금까지는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본사와 해외 지사 간 데이터 연결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많은 불편이 있었으나, 엡실론을 인수해 글로벌데이터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대한민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세계 글로벌데이터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아시아 최고의 디지코(DIGICO) 기업으로 도약해 KT의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세정 기자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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