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거리' 이완 "6년만의 컴백? 사투리 연기+한선화의 호흡으로 자신감" [인터뷰M]

김경희 2021. 9. 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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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의 거리'에서 영화 감독 '도영' 역할로 6년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배우 이완을 만났다. 서울로 상경 후 영화 감독이 된 '도영'은 차기작 촬영을 위해 고향 부산으로 다시 내려와 헤어진 연인 '선화'와 영화 감독과 로케이션 매니저로 다시 만난다. 촬영지 선택을 위해 '선화'와 부산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함께 했던 추억의 장소에 흔들리는 역할을 연기한 이완은 지방 청년들이라면 많이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로 20대 청춘의 순수함을 그려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연평해전' 이후로 6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이완은 "그렇게 오래 되었다는 것도 주변에서 알려줘서 알았다. 그냥 해왔던 걸 쭉 하고 있는 느낌이라 특별한 감회는 없다"라며 의외로 덤덤한 컴백 소감을 밝혔다.

"항상 작품 선택할떄는 이 작품을 소화할수 있을까를 중점적으로 생각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사투리를 쓰고, 한번도 사투리 연기를 해보지 못해서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에 선택했다"라며 작품에 참여한 이유를 밝힌 이완은 "원래 고향이 울산이다. 울산에서 고1을 마치고 올라왔다. 사투리는 가족들끼리 대화할때 가끔 쓰는데 한선화가 부산 출신이라 사투리를 능숙하게 해줘서 도움이 되었다."라며 오랜만의 연기에서 사투리 연기를 선보인 소감도 밝혔다.

이완은 작품 선택에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에 대해 "그 동안은 자신이 별로 없었다. 이걸 내가 잘 표현할수 있을까? 싶더라. 주변에서는 도전해보라고 하시는데 쉽게 못하겠더라"라고 이야기하며 "데뷔 18년차인데 초반에는 앞만보며 정신없이 달리기만 했었다. 주어진 것을 하기에 급급해서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들었는데 군대에 가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 전역 이후 어떻게 연기생활을 할지에 대해 많이 생각했는데 제가 주체적으로 작품에 깊게 들어가서 표현할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었다. 그때 이후 제가 했던 연기는 그래도 제가 많이 공감하고, 어떻게 표현해야겠다는 느낌이 확실하게 있었던 캐릭터들이었다"라며 작품 선택에 신중을 기했었음을 말했다.

그러다보니 복귀도 자연스레 늦어졌는데 길었던 공백기에 대해 이완은 "조금 불안감은 있었다.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서면 감도 떨어지고 불안하기는 했는데 그래도 이번 작품은 감독님이 워낙 편하고 자상하게 해주시고 상대 배우와 호흡도 잘 맞아서 촬영은 너무 즐거웠고 만족스러웠다"라며 이야기했다.

이완은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때 자신의 꿈을 이뤄야 사랑도 지킬수 있다고 생각하고 꼭 성공해서 이 여자를 다시 찾겠다는 순수하고 순애보적인 성격의 도영이 인상적이었다. 20대 초반에 느낄수 있는 연애의 감정들에 많은 분들이 공감했으면 하는 마음에 중점을 두었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첫 인상을 밝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순애보적인 사랑의 주인공인 한선화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연기보다는 무대에서의 모습이 기억에 많이 있었는데 같이 연기를 해보니 이 영화는 한선화의 재발견이라 할 만큼 딱 맞는 옷이더라. 연기 욕심도 많고 연기도 잘했다. 기대보다 더 많은 걸 현장에서 이야기하고 보여줘서 제가 더 많이 배웠다"라고 칭찬하며 "친한 동생과 여행간 기분으로 촬영했다. 너무너무 호흡이 좋았다"라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부산에서 촬영된 '영화의 거리'에는 우리가 흔히 알던 부산의 모습과 다른 아름다운 풍경들이 많이 담겨있었다. 이완은 "매년 놀러가던 부산이었지만 주로 해운대 근처에만 갔었는데 이번 촬영을 하면서 부산의 이곳저곳이 너무 예쁘다는 걸 알았다. 모니터 할때 촬영지가 너무 예쁘게 보여서 일부러 편집본도 보지 않았다. 오랜만의 작품이기도 하고 촬영지가 너무 예뻐서 꼭 큰 화면으로 영화를 보고 싶었다"라며 로케이션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번 영화에서 이완은 다양한 표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을 이끌었다. 첫 등장에서는 무색무취의 무뚝뚝한 표정에서, 중반에는 사랑에 빠져있는 순수한 청년의 표정, 마지막 부분에는 간절하고 진심어린 표정까지 다양하게 표현했었다. 그는 "제 모든 표정이 다 마음에 든다. 포스터에서의 무표정한 표정이 극중에서 보여지는 사랑에 빠진 표정과 차별화되서 보이기에 좋더라."라며 "현장 분위기가 편했고, 어릴때 쓰던 사투리를 써서인지 마음 속의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잘 표현될 수 있었다. 그 덕에 연기도 편하게 했다"며 사투리 연기가 감정 연기에도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며 "앞으로 또 사투리 연기를 할 일이 있다면 더 하고 싶고, 잘 해낼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완은 "처음 시나리오를 접하고 영화가 예쁘게 나올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일본 영화 같은 잔잔하고 깊은 감동을 주는 영화라 생각했는데 관객들도 그런 느낌을 느끼시면 좋겠다"라며 "가을에 적합한 영화다. 영화를 보신 관객들이 모두 마음 속 한 구석에 어떤 감정을 조금이라도 느끼시면 좋겠다는 게 저의 바램이다"는 말로 이 영화를 통해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답했다.

'영화의 거리' 이후 다른 영화도 촬영했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는 이완은 "영화, 드라마 모두 열어놓고 계속 대본을 검토하는 중이다. 결혼도 하고 세월도 흘러서 이제는 공포물, 스릴러물도 하고 싶다. 살인자 역할도, 형사 역할도 하고 싶다"며 다양한 모습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영화 로케이션 매니저와 감독으로 부산에서 다시 만난 헤어진 연인 선화와 도영의 끝났는데 끝난 것 같지 않은 쎄한 럽케이션 밀당 로맨스 '영화의 거리'는 9월 16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씨네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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