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빅리거의 팬 서비스! 3200km 꼬마 팬 초청, 가족 왕복 항공권&호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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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다르빗슈 유가 2000마일(약 3200km) 넘게 떨어진 곳에 사는 한 꼬마 팬과 가족을 야구장에 초대한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다르빗슈는 최근 미국 테네시주에 거주하는 10세 소년의 가족을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로 초대해 경기 전 덕아웃을 구경시켜주고, 자신의 사인이 든 야구화와 글러브, 그리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사인이 새겨진 저지 등을 선물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샌디에이고를 전담 취재하는 애니 헤일브룬이 9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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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LA, 이사부 통신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다르빗슈 유가 2000마일(약 3200km) 넘게 떨어진 곳에 사는 한 꼬마 팬과 가족을 야구장에 초대한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다르빗슈는 최근 미국 테네시주에 거주하는 10세 소년의 가족을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로 초대해 경기 전 덕아웃을 구경시켜주고, 자신의 사인이 든 야구화와 글러브, 그리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사인이 새겨진 저지 등을 선물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샌디에이고를 전담 취재하는 애니 헤일브룬이 9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소개했다.
랜든이라는 이름의 이 소년은 사실 다르빗슈의 팬은 아니었다. 그냥 샌디에이고 팀을 좋아하는 평범한 소년 야구팬이었다. 테네시주 내슈빌 인근의 머프리스보로라는 도시에 거주해 메이저리그를 직접 접할 수 없었던 이 소년은 생일 선물로 할아버지가 선물한 티켓을 들고 부모와 함께 지난 7월 22일 샌디에이고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경기가 열린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를 찾았다. 집에서 야구장까지 자동차로 3시간 30분이나 걸렸다.
그런데 경기가 비로 인해 5회 초를 마치고는 중단됐다. 3시간여를 지연되다 이날 속개되지 않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할 처지였다. 그때 다른 모든 선수는 클럽하우스로 철수했지만 단 한 명의 샌디에이고 선수가 몇몇 관중들에게 사인해주고 있었다. 이 소년도 달려가 이 선수로부터 공에 사인을 받고는 너무나 좋아했다. 그 선수가 바로 다르빗슈였다.
그 소년의 어머니는 그날 저녁 다르빗슈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메시지를 보냈다. 물론, 대스타로부터의 답장은 기대도 하지 않았다. 야구팬도 아닌 그 소년의 어머니는 다르빗슈에게 "비가 내리는데도 팬들을 위해 사인을 해줘 정말 고맙다. 우리는 아들의 10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3시간 반을 운전해서 갔다. 경기가 지연돼서 아들은 너무 아쉬워했지만 그러면서도 '만약 비가 오지 않았으면 다르빗슈도 만나지 못했을 것이고 사인도 받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너무나 좋아했다. 우리 아들의 생일을 멋지게 만들어줘 진짜 고맙다"고 했다.
그런데 다음 날 기대하지도 않았던 다르빗슈로부터 답장이 왔다. 다르빗슈는 "안 그래도 어제 사인을 마치니 어떤 사람이 나에게 왜 빗속에서 계속 사인을 해주었느냐고 묻더라. 그래서 내가 대답했다. 여기엔 정말 벼르고 별러 부모와 함께 야구장을 찾은 아이들이 많다. 경기도 중단돼서 다 보지도 못하고 돌아가야 하는 처지에 그냥 보내는 것보다는 직접 사인도 해주고 대화도 나누면 그 아이들에게는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서 그렇게 했다. 아이를 비롯해 가족들이 정말 좋았다고 하니 나도 행복하다"고 했다.
다르빗슈는 답장을 보낸 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다르빗슈는 비로 인해 경기를 보지 못한 대신 펫코 파크로 와서 경기를 제대로 보지 않겠느냐고 제의했다. 그러면서 야구장 티켓과 왕복 비행기 티켓, 그리고 샌디에이고에서 머물 호텔까지 모두 제공하겠다며 정식으로 초대했다. 다르빗슈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한 랜든 가족은 이 초대를 받아들였다.
이번 주 초 랜든은 부모와 함께 샌디에이고로 날아와 야구도 보고 경기 전 덕아웃에서 다르빗슈도 만났다. 그리고 엄청난 선물도 받았다. 랜든은 자기 인생의 최고의 날이었다며 너무 좋아했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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