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워치]중견기업, 가업승계 본능의 빛과 그늘

신성우 2021. 9. 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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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長壽)'는 기업인의 꿈이다.

비즈니스워치 기획 '승계본색(承繼本色)'은 맨손으로 기업을 일으킨 창업주의 DNA를 후손으로 잇기까지 가업승계를 안정적으로 밟아나가거나 사실상 마침표를 찍은 기업들의 지배구조를 진단한다.

중견기업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10년, 20년을 내다 본 가업승계 전략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 기업들의 대물림 여정(旅程)을 조명해 보는 것은 저마다의 환경에 맞게 '롤모델'을 찾는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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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계본색]들어가며

기업인들의 꿈 ‘대물림’

‘장수(長壽)’는 기업인의 꿈이다. 기업인이라면 자신이 일군 기업이 세대가 바뀌어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특히 남보다 핏줄이 더 당기는 게 인지상정이어서 가업승계의 대상은 ‘핏줄’로 짜이기 마련이다. 

호락호락하지 않다. ‘부자가 삼대(三代)를 못간다’는 말 달리 생겨난 게 아니다. 가업 대(代)물림은 경영승계’와 지분승계가 어느 하나 소홀함 없이 함께 이뤄져야 하는데, 현실은 멀고도 험하다. 

시대의 잣대가 날로 엄격해지고 있다. ‘부(富)의 대물림’으로만 바라보는 반기업적 정서가 만만찮다. 가시적인 경영성과 없이는 2세라는 이유만으로 승계가 이뤄진 게 아니냐는 색안경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창업자가 유능한 건 팩트였으나, 2세 이후로 넘어갈수록 많은 문제가 야기되는 기업을 심심찮게 봐온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지분을 물려주려 해도 과(過)한 세금이 버겁다. 우리나라는 상속․증여세율 최고 50%로 세계적으로 손꼽힐 정도로 높다. 최대주주 주식 할증평가(20%)까지 더하면 60%로 치솟는다. 자칫 이를 피해 변칙적인 방법을 썼다가는 여론의 뭇매를 맞기 일쑤다. 심지어는 주주가치 훼손을 이유로 경영권마저 위협받는다. 창업수성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중견기업들의 대물림 여정 조명

가업승계의 투명성이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지 오래다. 비즈니스워치 기획 ‘승계본색(承繼本色)’은 맨손으로 기업을 일으킨 창업주의 DNA를 후손으로 잇기까지 가업승계를 안정적으로 밟아나가거나 사실상 마침표를 찍은 기업들의 지배구조를 진단한다. 

기업 이야기라고 해서 대기업들 얘기는 아니다. 중견기업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업 생태계 측면에서도 중소·벤처기업→중견기업→대기업으로 이어지는 ‘허리’로서 중견기업은 중요성을 갖는다. 

대기업들이야 일거수일투족을 시도 때도 없이 다루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갖기 위함이다. 독자들에게 대기업 중심의 ‘편식’에서 좀 더 다양하고 풍부한 ‘균형 식단’을 만들어주기 위함이다.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10년, 20년을 내다 본 가업승계 전략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 기업들의 대물림 여정(旅程)을 조명해 보는 것은 저마다의 환경에 맞게 ‘롤모델’을 찾는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작업이다. 승계 방정식에 단 하나의 해법만 있을 리는 없다. 

신성우 (swshi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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