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보니 암이 나을 것 같다"는 칭찬에 행복한 홍익대 미대 박사
유년시절 인형 추억 화폭에 담아
코리아나화장품·롯데 가나아트초컬릿·삼성전자와 협업
경기도 시흥 아파트에도 조각 설치
전시마다 '완판' 행진 이어가
외동딸로 외롭게 자란 이사라 작가(42)는 유년시절 갖고 놀던 인형들에 대한 향수를 그린다.
그는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인형을 조합하고 변화시켜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며 "어릴 때 부모님이 사주신 인형들에게 의지하면서 살다보니 그와 관련된 세계관이 생겼다"고 말했다.
화사하게 웃는 그림 속 캐릭터처럼 그도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다. 관람객들에게 행복을 주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작가는 "몸 아픈 분들이 '그림을 보니 암이 낫는것 같다'고 칭찬할 때 기분이 좋았다. 그 이후 화가로서 내 역할을 많이 생각하게 됐고, 앞으로도 밝은 그림을 그리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릴 때 가장 오래 걸리는 부분은 인형의 눈(目)이다. 작가는 "사람 눈이 마음을 담고 있으며 눈으로 이야기 한다고 믿는다"며 "행복해져라는 마법을 걸기 위해 별 등 각종 도상을 그린다"고 설명한다. 반짝거리는 눈을 표현하기 위해 예리한 바늘 같은 칼로 세심하게 긁어낸다. 캔버스에 강도 높은 석고판을 만들고 100여회 사포질을 한 다음에 물감을 바르고 긁어내면 하얀 선이 드러난다. 작가는 "가는 붓으로는 불가능해 섬세한 칼로 손에 마비가 올 정도로 작업한다"고 말했다.
어렵게 완성한 그림의 해피 바이러스가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홍익대 미술학 박사를 취득한 후 첫 개인전부터 '완판' 기록을 이어온 그는 코리아나화장품, 롯데 가나아트초컬릿, 삼성전자 홈스타일과 협업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도 시흥 신축 아파트 단지 공공미술로도 설치된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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