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희 포인트가드 기용? 이재도 이탈 대비한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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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희 포인트가드 기용, 만일의 상황을 대비한 카드다.
하지만, 이틀간 진행된 한국가스공사와의 연습경기서 이관희는 꽤 많은 시간을 포인트가드로 코트를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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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희 포인트가드 기용, 만일의 상황을 대비한 카드다.
창원 LG는 7일부터 이틀간 한국가스공사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연습경기를 치렀다. LG는 완전체를 이룬 뒤 처음으로 프로팀과 두 차례 연습경기를 가졌다. 손목 부상으로 그동안 재활에 매진했던 야전사령관 이재도는 서서히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고, 두 외국 선수(아셈 마레이, 압둘 말릭 아부)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나가고 있다.
이번 연습경기서 LG는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다가오는 시즌 준비에 한창이었다. 이 중 눈에 띈 건 이관희(33, 189cm)의 포인트가드 기용이다. 이재도의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상황에서 조성원 감독은 많은 시간 이관희에게 1번(포인트가드) 포지션을 맡기는 실험을 진행했다.
LG로선 거액을 들여 영입한 이재도가 한 시즌을 건강하게 소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하지만, 이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이관희 포인트가드 기용은 시즌 도중 발생할 수도 있는 부상 변수 등의 이탈을 대비한 대비책이라고 볼 수 있다.
조성원 감독은 “(이)재도가 1번(포인트가드)을 보겠지만, 급하면 (이)관희를 1번으로 돌릴 수도 있다. 붙박이는 아니어도 컵대회나 시즌 때 급하면 이런 라인업을 가동할 생각도 하고 있다. (포인트가드 포지션에) 다른 선수들도 있지만, 아직 세기가 부족하다”라며 이관희를 포인트가드로 활용할 계획을 내비쳤다.
이어 “(이)재도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 컵대회선 많이 뛰어야 10분 정도 뛸 것이다. (이)관희가 1번으로 들어가면 앞선의 신장이 올라간다. 경기 조율 면에서 조금은 부족한 점이 있지만, 수비에서 미스 매치가 발생하지 않는다. 또, 공격력도 있기에 (이관희를) 포인트가드로 기용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이관희에게 포인트가드는 전혀 어색한 포지션은 아니다. LG로 이적 후 가끔씩 1번 역할을 맡기도 했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 포인트가드를 소화한 경우는 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틀간 진행된 한국가스공사와의 연습경기서 이관희는 꽤 많은 시간을 포인트가드로 코트를 누볐다. 이재도가 뛸 때만큼의 원활한 볼 움직임은 아니었지만, 꽤 효율성이 나쁘진 않았다.
이관희 역시 “삼성 시절부터 1번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조성원) 감독님도 강약 조절에 대해서만 말씀하실 뿐, 이외에 특별한 주문 사항은 없기에 스스로 강약 조절만 한다면 (포인트가드를 소화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이틀간 (이)재도가 없을 때 포인트가드로 뛰었는데, 작년에 LG에 와서 해봤던 역할이라 부담스럽거나 어색한 건 없다. 다만, (변)기훈이와 (정)해원이가 수비 부담을 덜어줘서 좀 더 편하게 공격에 힘을 쏟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_점프볼 DB
점프볼 / 임종호 기자 whdgh1992@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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