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SEC "새로운 대출 프로그램 '코인베이스 렌드' 경고"

SBSBiz 2021. 9. 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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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美 당국, 코인베이스에 '경고장'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가 규제 당국으로부터 경고장을 받았습니다.

CNBC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는 코인베이스의 새로운 대출 프로그램 '코인베이스 렌드'와 관련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USD 코인 보유자가 코인베이스를 통해 대출 신청자에게 코인을 빌려주면 연 4%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인데요. 

증권 당국은 해당 상품을 투자자보호법에 따라 정부에 등록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코인베이스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는데요.

"SEC가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혀 놀랐다"며, "해당 상품은 유가증권이 아니고, 단순히 코인베이스 플랫폼에 보유하고 있는 코인을 빌려주는 게 전부"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당국과 협력 없이 해당 상품을 출시할 수도 있었지만, 지난 6개월간 적극 협력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당국이 무엇이 허용되고, 왜 허용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기 거부하고, 비공개로 협박 전술을 펼치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 페이팔, 日 '페이디' 인수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 기업 페이팔이 최근 떠오르고 있는 '선구매 후결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페이팔은 일본 '페이디'를 3천억 엔, 약 3조 원에 인수하기로 했는데요.

올해 4분기까지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는 페이팔이 세계 3위 일본 온라인 쇼핑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고 평가했는데요.

페이디의 일본 활동계좌는 약 430만 개에 달하고, 지난해부터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페이팔의 거래 규모는 35억 달러, 약 4조 원에 달합니다.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는 온라인 결제 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최근 페이팔의 경쟁사인 스퀘어는 애프터페이를 29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고, 아마존과 애플도 어펌과 손잡고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 아마존, 머스크 맹비난

최근 제프 베이조스와 일론 머스크가 미래 먹거리로 부상한 우주산업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앞서 당국이 머스크의 손을 들어주며 승기가 기우는 듯 보였지만, 베이조스가 머스크의 급소를 찌르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연방항공청과 정부의 여러 규정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스페이스X가 무면허 안테나를 탑재한 인공위성을 발사하든, 승인 없이 로켓을 발사하든, 이 모든 행동을 미루어 볼 때 머스크에게 규정은 남의 일로 보인다"며 "규정 준수를 요구하는 사람을 역으로 조롱하기 바쁘다"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머스크는 베이조스의 직업이 소송 꾼이라고 먼저 저격한 바 있죠. 

현재 양측은 미 항공우주국, 나사의 달 착륙선 사업과 위성 인터넷 사업을 두고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데요.

스페이스X가 경쟁력만 앞세워 규정을 무시하고 있다는 아마존의 주장이 판을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블랙록 1호 中 펀드에 1조 몰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중국에서 출시한 1호 뮤추얼펀드가 거액의 자금을 유치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블랙록은 외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선보인 '블랙록 차이나 뉴호라이즌 혼합증권 투자펀드'가 지난주 5일간 11만 명이 넘는 개인투자자를 유치했는데요.

몰린 금액이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원에 달합니다.

외국 기업이 중국에서 단독으로 뮤추얼 펀드를 출시한 건 블랙록이 처음인데요.

그간 중국은 외국 자산운용사들의 시장 접근을 제한해왔지만, 지난해 관련 규제를 완화한 바 있습니다.

업계는 블랙록에 이어 월가 주요 은행들이 중국 시장에 잇달아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외신에 따르면 올해 중국 내 신규 설정된 뮤추얼 펀드들이 지금까지 유치한 자금 규모는 2조 위안, 360조 원에 달하는데, 이는 지난해 기록한 3조1천억 위안에 이어 사상 2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다만 월가는 이 같은 움직임이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는데요.

'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는 "블랙록의 중국 투자는 비극적인 실수"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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