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전설의 뼈 있는 한 마디 "야구를 하는 시간, 당연하게 여기지 마세요"

2021. 9. 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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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여러분이 야구를 하는 이 시간을, 당연하게 여기지 마세요."

뉴욕 양키스의 영원한 주장이자 시대를 풍미한 유격수로 불리는 데릭 지터(47).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가입을 확정한지 1년 8개월만에 정식으로 헌액식을 가졌다. 2019시즌 후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로부터 396표를 받았다,

투표인단이 397명이었으니 딱 1표가 부족해 만장일치 입성에 실패한 것이었다. 본래 헌액식은 2020년 7월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에 있는 명예의 전당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됐다.

그 행사가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이날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선 지터와 함께 래리 워커, 테드 시몬스, 마빈 밀러 등 4명이 정식으로 새로운 회원이 됐다. 아무래도 1995년부터 2014년까지 뉴욕 양키스에서만 통산 2747경기에 출전, 타율 0.310 260홈런 1311타점 358도루 1923득점을 기록한 지터에게 관심이 쏠렸다.

올스타 14회, 실버슬러거 및 골드글러브 5회를 수상한 레전드의 소감은 남달랐다. 지터는 많은 팬이 자신을 지지해준 것에 대해 특별하게 감사를 표했다. 팬들의 함성에 MLB.com을 통해 "이 소리가 얼마나 좋은지 잊어버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팬들을 향해 "당신은 속으면 안 된다. 당신은 열정적이고, 충성스럽고, 똑똑하며, 목소리를 내고, 도전적이고, 지지해준다. 양키스 유니폼을 입는 건 큰 책임이 따랐다. 매일 나는 당신과 함께 뉴욕을 대표한다고 느꼈다. 최선을 다해 야구를 했다"라고 했다.

지터는 현재 마이애미 말린스의 CEO로 활동 중이다. 그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도 의미 있는 말을 남겼다. "우리는 야구 그 자체보다 더 큰 개인이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야구는 우리가 가진 훌륭한 팬들 덕분에 계속된다. 그러니 그들을 아끼고, 보호하고, 존중해야 한다. 여러분이 야구를 하는 시간을 당연하게 여기지 마라. 단순히 경기 그 이상이다"라고 했다.

모든 프로스포츠의 주인은 팬이라는 평범한 사실을 다시 일깨워주는 소감이었다.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석한 지터.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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