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왕 후보' 류현진 vs '사이영상 후보' 레이 누가 더 셀까?
다음 선발 등판 경기에서 승리하면 AL 다승 공동 선두
'류현진 동료' 레이, 8월 이달의 투수 이어 이주의 선수
토론토 파죽의 6연승 이끌며 포스트시즌 희망 원투펀치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34)과 '제1선발' 로비 레이(30)가 파죽의 6연승을 이끌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 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아내고 양키스 타선을 단 3안타 0점으로 꽁꽁 묶으며 8-0완승을 이끌었다.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제1선발' 자리를 로비 레이에게 내줬던 류현진은 부진 탈출의 열쇠를 레이에게서 찾았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팀 동료인 좌완 투수 레이는 올해 7월 이후 무서운 면모를 보이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류현진은 레이의 우타자 기준 몸쪽 낮은 곳으로 떨어지는 고속 슬라이더를 많이 활용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13승(8패)로 아메리칸리그 다승 부문에서 크리스 배싯(오클랜드)을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서며 양키스 선발 게릿 콜(14승)과 다승왕 경쟁을 벌이게 됐다.
토론토는 8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31)을 무너뜨리며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2위 보스턴 레드삭스(79승 62패)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토론토는 75승 62패, 4연패에 빠진 AL 와일드카드 1위 양키스는 78승 60패가 됐다.
이날 경기에서 아메리칸리그(AL) 다승 부문 1위를 달리는 양키스의 게릿 콜이 부상 악재를 만나며 류현진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다승왕 경쟁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콜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한 뒤 4회 투구 도중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콜의 부상 상태는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향후 부상 회복 상황에 따라 다승왕 경쟁이 요동칠 수 있다.
일단 류현진은 AL 다승 공동 선두 기회를 잡았다.
류현진은 7일 양키스전에서 승리를 추가하면서 13승 8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 중이다.
AL 다승 1위 콜은 이날 경기 전까지 14승 6패 평균자책점 2.73의 성적을 거뒀는데, 류현진이 다음 선발 등판 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면 다승 공동 선두가 된다.
AL 다승 경쟁은 류현진과 콜의 2파전 양상이다.
이 부문 3위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에이스 크리스 배싯(12승 4패 평균자책점 3.22)은 지난달 경기 중 얼굴에 직선타를 맞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류현진은 앞으로 4차례 정도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이는데,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타이틀 획득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이 MLB에서 다승왕에 도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MLB 데뷔 첫해인 2013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다승 공동 10위 자리에 올랐다.
2014년에도 같은 팀에서 14승(7패 평균자책점 3.38)으로 다승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다승 부문 최고 순위는 역시 14승을 기록한 2019년이다.
당시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NL 다승 부문 공동 6위를 차지했다.
류현진은 그해 평균자책점 전체 1위에 오르며 NL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류현진의 동료이자 에이스 경쟁자인 좌완 투수 로비 레이(30)가 '아메리칸리그(AL) 이주의 선수'로 뽑혔다.
8월 '이달의 투수'에 오른 레이는 9월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7일(현지시간) 이주의 선수를 선정해 발표했다. 미국시간 기준으로 8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의 성적을 들여다봤다.
AL에서는 레이가, 내셔널리그(NL)에서는 시카고 컵스 1루수 프랭크 슈윈델(29)이 이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레이는 현지시간 기준으로 지난주 두 차례 선발 등판해 모두 승리를 챙겼다.
8월 3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7이닝 4피안타 2실점 10탈삼진의 역투를 펼치더니, 9월 5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는 6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을 기록했다.
MLB닷컴은 "레이는 7월부터 12차례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1.70으로 활약했다"고 최근 레이의 활약을 조명했다.
레이는 올 시즌 11승 5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올리며 AL 사이영상 경쟁을 펼치고 있다.
생애 처음으로 이달의 투수(8월)에 선정된 레이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뛰던 2016년에 이어 5년 만에 이주의 선수에 올랐다. 이주의 선수로 뽑힌 건, 생애 두 번째다.
슈윈델은 지난주 타율 0.462, 5홈런, 1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538로 활약했다.
시카고 컵스는 7월 중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방출된 슈윈델을 영입했다.
컵스와 계약하기 전 메이저리그에서 단 14경기만 뛰었던 슈윈델은 컵스 이적 후 33경기에서 타율 0.374, 10홈런, 30타점을 올리며 올 시즌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는 '이적생'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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