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이 전하는 세상의 지식(매-세-지, 9월 9일)

1.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최대 800억 유로(약 110조원)를 유럽에 투자해 새 반도체 공장 두 곳을 건설한다고 7일(현지시각) 밝힘. 반도체산업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유럽에서 대규모 투자를 선제적으로 단행함으로써 대만 TSMC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산업 판도를 흔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됨.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로비 전광판 네이버/카카오 주가 및 코스피 종가 <한주형 기자>

2. 정치권과 금융당국이 핀테크 산업을 향한 규제 도입을 공언하면서 플랫폼 기업 주가가 일제히 폭락.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 주가는 7.87%, 카카오 주가는 10.6% 급락. 전날 정부가 금융플랫폼 기업 또한 금융기관에 준하는 수준으로 소비자 보호 책임을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됨.

3. 한국판 수소위원회 격인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이 8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 탄소중립이라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을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삼고, 수소 경제를 선점하기 위해선 기업들이 우선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한 것.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는 15개 기업이 합류.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해 SK그룹, 포스코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 GS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두산그룹, 효성그룹, 코오롱그룹, 이수그룹, 삼성물산, 일진, E1, 고려아연 등.

4. 엘살바도르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사용하기 시작한 7일(현지시간) 1000여명의 시민들이 거리에 나서 반대 시위를 벌이고, 디지털 지갑에 문제가 생기는 등 첫날부터 큰 혼란이 빚어졌음. 비트코인 가격은 10% 이상 폭락.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애플, 화웨이 등의 앱스토어에서 엘살바도르 정부가 개발한 비트코인용 전자지갑 '치보'를 다운로드할 수 없었음.

5. 한국전력공사와 자회사가 향후 5년 뒤 지출해야 할 신재생에너지 구입비용이 연간 6조원을 돌파해 올해보다 2배 이상 치솟을 것으로 한전이 자체 추산. 이는 한전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준. 이 같은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서 결국 전기료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

6.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대선을 6개월 남겨둔 8일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 자신의 출마를 '정치 스타트업 창업'에 비교하며 어느 정당에도 속하지 않을 것도 분명히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