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독점 콘텐츠 통했다..'SNL' 1회 공개, 사용자 10만명 껑충

김종윤 기자 2021. 9. 9.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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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방송일에 일사용자 32.5만명 돌파
장기적 락인효과로 이커머스 매출 향상 기대
(자료제공=쿠팡)© 뉴스1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쿠팡플레이가 오리지널 독점권을 확보한 SNL코리아의 공개 첫날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이날 하루만 30만명 이상이 쿠팡플레이에 접속했다. 독점 콘텐츠 확보에 주력한 결과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쿠팡은 쿠팡플레이에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해 매출로 연결하는 락인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쿠팡의 유료회원인 와우회원만 쿠팡플레이를 즐길 수 있어 이들이 회원으로 가입하면 이커머스 매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 SNL코리아·드라마 '어느날' 오리지널 독점권 확보 9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플레이가 SNL코리아 1회를 공개한 지난 4일(토요일) 일사용자수(DAU)는 32만543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첫째주 토요일(22만30명)보다 약 10만명 늘어난 수치다.

SNL코리아는 tvN에서 2011년부터 9번의 시즌제로 방송됐다. 풍자와 패러디로 방송 이후 줄곧 화제의 중심에 섰다. 출연한 배우 역시 인기 스타로 발돋움했다.

쿠팡플레이는 올해 SNL코리아의 오리지널 독점권을 확보했다. 다른 OTT와 TV에서 시청이 불가능한 단독 콘텐츠다. 연말 공개 예정인 드라마 '어느날' 역시 쿠팡플레이에서만 감상할 수 있다. 인기 배우 차승원·김수현이 출연한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기다리는 팬들이 많다.

이들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선 쿠팡의 유료회원(월 2900원) 제도인 와우회원에 가입해야 한다. 쿠팡플레이는 와우회원에게만 영화·드라마·교육·스포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쿠팡은 다양한 독점 콘텐츠로 와우회원을 유치해 장기적으로 매출로 이어지는 연결성에 기대를 거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른바 쿠팡에 고객을 가두는 락인효과(Lock-in effect)다.

일단 SNL코리아의 독점 콘텐츠 효과는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사용자 증가뿐 아니라 첫 회를 앞두고 9월 1∼4일까지 쿠팡플레이 신규 설치 숫자만 9만3310명이다. 이는 전월 동기와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쿠팡의 일사용자수도 1000만명 수준으로 회복했다. 지난 6월 물류센터 화재 발생 후 800만명 이하로 떨어졌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로켓배송의 편리함이 고객을 다시 끌어모았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보면 화재 발생이란 악조건에도 분기 최초로 매출 5조원을 넘어선 성적을 냈다.

(자료제공=쿠팡)© 뉴스1

◇ 스포츠 디지털 독점권도 확보 나서

쿠팡플레이는 디지털 독점 콘텐츠에도 집중하고 있다. 극장과 TV를 제외한 온라인에선 쿠팡플레이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점 콘텐츠를 확보한다면 경쟁 OTT와 차별화가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영화 미나리가 꼽힌다. 출연 배우 윤여정은 올해 미국 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현재 OTT 중 쿠팡플레이에서만 미나리를 감상할 수 있다. 극장에서 미나리를 놓친 영화 팬이라면 와우회원에 가입해야 하는 셈이다.

최근 스포츠 관련 온라인 독점 콘텐츠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앞으로 3년간 미국 인기 스포츠인 미국프로풋볼 NFL(National Football League)의 국내 디지털 독점권은 쿠팡플레이에 있다. 국가대표 축구선수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 FC와 이강인의 마요르카의 리그 경기도 중계하고 있다. 월드컵 3차 예선 역시 쿠팡플레이의 디지털 독점권 중 하나다.

업계에선 쿠팡플레이가 독점 콘텐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오는 11월 디즈니플러스가 한국 상륙을 결정하면서 OTT 시장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영화 스트리밍 시장을 장악한 넷플렉스의 가입자는 전세계적으로 2억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에 맞서 쿠팡은 올해만 1000억원 넘게 투자해 콘텐츠 발굴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쿠팡플레이 관계자는 "와우 회원들이 다양한 스포츠 경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중계 서비스의 폭을 확장하고 있다"며 "풍성한 콘텐츠를 통해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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