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손님 들어오신다" 편의점 일제히 할인·경품행사
사용처 제외된 대형마트는 울상
재난지원금(국민지원금) 지급이 이번 주부터 시작되면서 사용처에 포함된 편의점 업계가 재난지원금 특수를 겨냥한 대대적인 판촉 행사에 돌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전자제품 파는 편의점 찾는 법’이 실시간으로 공유될 정도다. 반면 이번에도 지원금 사용처에서 빠진 대형마트 업계는 추석 대목을 앞두고 편의점과 동네 마트에 매출을 잠식당할 위기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GS25는 애플 무선이어폰 에어팟프로 같은 생활가전 제품을 60종에서 90종으로 크게 늘렸다. 65인치 TV, 미생물 음식 처리기 같은 고가 가전제품들도 구입할 수 있다. 작년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육류 판매가 급증한 점을 감안해 5만9900~8만9900원짜리 육우 선물세트를 ‘투플러스원(2+1)’으로 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연다.
CU는 대형 마트의 대량 구매 수요를 편의점으로 끌어온다는 전략이다. 덮밥을 4개 이상 사면 개당 2500원에 파는 식으로, 많이 살수록 저렴하게 살 수 있는 행사를 기획했다. 5000만원 상당 명품을 매주 추첨하는 경품 행사도 연다. 세븐일레븐은 샤인머스캣 같은 고가 과일 판매를 늘렸다.
이마트24는 와인을 포함한 주류를 220종에서 290종으로 늘려 ‘홈술족(집에서 술을 즐기는 사람)’을 공략한다. 세제, 치약 같은 생필품을 ‘원 플러스 원(1+1)’으로 판매하고, 재난지원금 25만원을 이마트24에서 모두 사용한 소비자에게 추첨을 통해 최대 250만원 돌려주는 경품 행사도 연다. 다만 편의점도 본사 직영점은 재난지원금을 쓸 수 없다.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된 대형 마트는 울상이다. 지난 1월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대형 마트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7% 감소했었다. 소비자가 편의점·동네 마트 등으로 빠져나간 영향이다. 올해 역시 비슷한 상황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형 마트에 입점한 미용실, 안경점 등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에서는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대형 마트가 상당한 고용을 하고 있는데, 재난지원금을 못 쓰게 하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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