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링컨에게 배우는 대통령의 자격
미국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은 물어볼 것도 없이 링컨 대통령이다. 그럼 내년 3월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여야 주자 중 링컨 대통령 같은 후보는 누구일까. 링컨의 대표적 업적으로 남북전쟁 승전과 노예 해방을 들지만 전후(戰後) 국가 재건·발전 측면에서 핵심적인 업적은 세계 최강의 방위산업 육성을 꼽을 수 있다. 그는 남북전쟁 통에 방위산업 육성 필요성과 함께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는 국가 방위력이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전쟁의 시련 속에서 국가 경영 지침을 얻은 셈이다. 이를 위해 첨단 기술 개발과 우수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는 것도 깨달았다. 링컨은 각 주(州)에 과학주립대를 설립해 우수 연구 인력을 양성하고, 방위산업 진출 기업에 혜택을 부여해 미국을 세계 최강의 방위산업국으로 탈바꿈시켰다. 최강의 방위산업으로 최강의 경제력과 방위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우리 역대 대통령도 국력의 근간인 과학기술 발전에 힘을 쏟았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가장 경제적인 에너지원인 원자력발전을 처음 도입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기술 입국의 기초를 마련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간염 백신 개발 등 바이오 산업을, 노태우 전 대통령은 항공우주 산업 육성을 뒷받침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광주과학기술원을 설립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민 발명 정신 운동을 추진하는 국민발명진흥회관을 건립했다. 우리나라가 경제력 10위권에 진입한 것은 역대 대통령들이 링컨처럼 과학기술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서민 경제가 신음하고 기업의 국제 경쟁력이 추락하는 요즘,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과학기술 진흥으로 국가 경쟁력 향상에 매진할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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