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에 충격패' 日축구 中 잡고 최종예선 첫승
일본은 한숨을 돌렸고, 중국은 절망에 빠졌다.
두 팀은 8일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2차전(카타르 도하)에서 만났다. 웃은 쪽은 일본(FIFA 24위). 전반 40분 오사코 유야(비셀 고베)의 결승골로 중국(71위)을 1대0으로 눌렀다. 지난 2일 B조 최약체로 꼽히던 오만(79위)에 0대1로 무너졌던 충격에서 벗어났다. 일본은 2000년 10월 아시안컵 4강전부터 중국에 7승4무로 일방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최종예선 1차전에서 호주에 0대3으로 무너진 데 이어 일본에도 무릎을 꿇으며 베트남과 B조 최하위권(2패)으로 처졌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겠다는 계획이 초반부터 어긋나 버렸다. 중국은 코로나 방역 차원에서 이날 홈 경기를 자국이 아닌 중립 지역에서 치렀다.
리톄 중국 감독은 일본전을 앞두고 “결승전처럼 싸우겠다”고 필승 의지를 보였으나 실력 격차는 컸다. 공 점유율이 30%-70% 정도로 밀렸고, 슈팅 역시 3-18로 뒤졌다. 골문 안쪽으로 향한 유효 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공격수 알랑, 알로이시우 곤사우베스(이상 브라질) 등 귀화 선수들을 교체 투입한 다음에도 이렇다 할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중국 선수 중 유일하게 해외파인 우레이(에스파뇰)는 경기 후 스페인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러 도하 공항에 갔다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일본 선수들이 탑승 수속을 하는 사진과 함께 “일본 대표 대부분이 유럽 클럽에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와 아시아 톱 팀의 차이는 매우 크다”라는 글을 올렸다. 일본 선수 23명 중 17명이 프랑스·독일·스페인·네덜란드·포르투갈·스코틀랜드 리그에서 뛰고 있거나, 최근까지 뛰었던 선수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중국과 일본의 격차가 왜 이렇게 벌어졌는지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B조 6팀이 모두 2경기씩 치른 가운데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이상 2승·승점 6)가 선두권이고, 일본과 오만(이상 1승1패·승점 3)이 뒤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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