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확진자 1476명, 역대 최다
7일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2050명으로 지난달 31일(2024명) 이후 일주일 만에 또다시 2000명을 넘어섰다. 2000명대 일일 확진자는 이번이 여섯 번째다. 특히 서울 665명, 경기 691명, 인천 120명 등 수도권에서만 1476명(73.3%)이 나와 코로나 사태 이후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종전에는 지난달 31일 1415명이 최다였다. 8일도 전국에서 20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올 전망이다.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서 다시 확산세가 커지면서 방역 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8일 “앞으로 4주간이 고비”라며 “유행의 파고가 다시 한번 높아지고 확진자가 계속 증가한다면 병상 여력이 부족해지고,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나아가려는 공동체의 여정이 더욱 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는 백신 접종률이 올라감에 따라 각종 방역 지침을 완화하고 일상을 회복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정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2000명대에 가까운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중증 환자나 사망자도 속출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현재의 확진자 규모를 줄이는 게 급선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날 방역 당국은 “10월 말이면 전 국민의 70%가 접종을 완료하게 될 것이고, 그로부터 2주가 지난 1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을 검토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도 “(확진자 규모 등) 방역 상황도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달의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7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 949개 중증 환자 병상 중 53.7%인 439개 병상이 비어 있는 상황이지만, 대전·세종(각 2개), 경북(3개) 등 지역에 따라선 병상 부족 현상이 심각한 곳도 있다. 부산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발생한 확진자의 42%(187명)를 분석한 결과 전부 변이(델타 185명·감마 2명) 판정을 받았다.
고강도 거리 두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효과는 나오지 않는 모양새다. 휴대폰 데이터 사용량을 바탕으로 추정한 지난주(8월 30일~9월 5일) 전국 이동량은 2억2974만건으로 직전 주에 비해 3%(664만건) 증가했다. 수도권(2.5%)과 비수도권(3.6%) 모두 이동량이 늘면서 2주 연속 증가 추세가 이어졌다. 방역 당국은 “굉장히 위험한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거리 두기에 대한 피로감과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함께 작용한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편 7일까지 18~49세 청장년층 2242만명 중 백신을 한 차례 이상 맞은 사람은 1144만명(51%)으로 절반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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