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계 미 벤처사업가, 우주개발업체 투자로 60배 대박

송경재 2021. 9. 9.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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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계 미국인 벤처 사업가가 우주개발 스타트업 '로켓랩' 투자로 대박을 터트렸다.

코슬러벤처스는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서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자본모집에 참여해 로켓랩에 2820만달러를 투자했다면서 현재 로켓랩 보통주를 1억1500만주 넘게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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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우주개발업체 로켓랩의 일렉트론 우주선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마히아에서 발사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인도계 미국인 벤처 사업가가 우주개발 스타트업 '로켓랩' 투자로 대박을 터트렸다. 2820만달러 투자가 17억달러짜리로 탈바꿈했다.

8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인도계 미국인 억만장자로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 코슬러벤처스를 창업한 비노드 코슬러가 로켓랩 초기 투자로 투자평가액이 60배 폭증하는 대박을 냈다.

코슬러의 코슬러벤처스는 2013~2020년 로켓랩의 수차례 자본모집에 참여해 모두 2820만달러를 투입했다.

로켓랩은 민간 우주개발 시장 붐 속에 자본 모집때마다 몸 값이 올랐고, 코슬러의 투자 평가액도 덩달아 뛰었다.

지난달 25일에는 특수목적합병법인(SPAC)과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 방식으로 나스닥에 상장했고, 이후 로켓랩 주가는 40% 넘게 급등했다.

코슬러벤처스는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서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자본모집에 참여해 로켓랩에 2820만달러를 투자했다면서 현재 로켓랩 보통주를 1억1500만주 넘게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켓랩 주가는 7일 14.50달러로 마감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코슬러벤처스의 로켓랩 보유지분 가치는 16억7000만달러에 이른다.

코슬러는 로켓랩 주가가 일정 기준 이상 오르면 추가로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스톡옵션도 갖고 있어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차익 뿐만 아니라 추가 지분확보를 통한 차익까지 거둘 수 있다.

스톡옵션에 따르면 로켓랩 주가가 마감가 기준으로 11월 23일부터 내년 2월 21일 사이에 최소한 20일 이상 주당 20달러 이상을 유지하면 코슬러는 로켓랩 지분 930만주를 더 확보할 수 있다.

한편 올들어 민간 우주개발 업체들이 줄줄이 주식시장에 상장되면서 초기 투자자들은 상당한 투자 평가익을 거두고 있다.

올들어 SPAC을 통해 우회상장을 마친 기업만 6곳에 이른다.

로켓랩을 비롯해 AST앤드사이언스, 아스트라, 스파이어글로벌, 모멘터스, 레드와이어 등이 우회상장했다.

또 블랙스카이. 새틀로직, 플래닛 등이 추가로 연내 상장될 전망이다.

우주개발업체들의 SPAC을 통한 우회상장 물꼬를 튼 곳은 괴짜 영국인 사업가 리처드 브랜슨의 우주개발업체 버진갤럭틱이다. 창업자 브랜슨은 버진갤럭틱 주식을 팔아 9억50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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