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 공포에 잠 못 이룬 멕시코인들..'9월의 악몽' 되살아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멕시코에 규모 7.1의 강진이 닥친 후 100차례 넘는 여진이 이어지자 많은 시민들이 불안감에 잠을 이루지 못한 채 뜬눈으로 밤을 보냈다.
8일(현지시간) 멕시코 국립지진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7분 게레로주 아카풀코 인근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한 후 이날 오전 5시까지 150회의 여진이 기록됐다.
1985년의 9월 19일 오전엔 멕시코시티에서 규모 8.0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멕시코에 규모 7.1의 강진이 닥친 후 100차례 넘는 여진이 이어지자 많은 시민들이 불안감에 잠을 이루지 못한 채 뜬눈으로 밤을 보냈다.
8일(현지시간) 멕시코 국립지진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7분 게레로주 아카풀코 인근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한 후 이날 오전 5시까지 150회의 여진이 기록됐다. 가장 규모가 큰 것은 5.2였다.
강진 직후 대피했던 주민들은 밤새 크고 작은 진동이 계속되자 쉽사리 집에 들어가지 못한 채 늦게까지 거리에 머물렀다.
진앙과 가장 가까운 휴양지 아카풀코에선 일부 호텔 투숙객들이 계속되는 여진 탓에 노숙을 택했다고 텔레비사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휴가차 아카풀코에 머물던 멕시코시티 한인 가족도 이날 서둘러 귀경하기로 했다.
전날 지진으로 아카풀코 인근에서 무너진 가로등에 깔려 남성 1명이 숨졌고, 아카풀코국제공항 관제탑이 파손돼 점검을 위해 이날까지 폐쇄됐다. 이 밖에도 크고 작은 건물 파손과 산사태 등이 잇따랐다.
진앙에서 300㎞가량 떨어진 수도 멕시코시티 시민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였다.
시민 크리스탈(36)은 "언제라도 들고 대피할 수 있도록 지진 가방을 챙겨두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잠이 잘 오지 않았다"며 "계속 침대가 흔들리는 느낌이 났다"고 말했다.
이번 강진으로 많은 멕시코인은 '9월 대지진의 악몽'을 떠올렸다.
꼭 4년 전엔 2017년 9월 7일 남부 치아파스에서 규모 8.2의 지진이 발생했다. 멕시코에서 발생한 지진 중 100년 가까이 만에 최대 규모였다. 이틀 새 482차례의 여진도 이어지며 99명이 숨졌다.
더 큰 재난은 12일 후에 닥쳤다. 2017년 9월 19일 낮 1시께 푸에블라에서 7.1의 강진이 이어져 300명 넘는 사망자를 냈다. 당시 멕시코시티에 사는 한인 1명도 숨졌다.
1985년의 9월 19일 오전엔 멕시코시티에서 규모 8.0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강력했던 당시 지진의 사망자는 최대 수만 명으로 추정된다.
32년 간격으로 두 번의 대지진이 발생한 9월 19일에 멕시코는 해마다 대규모 지진 대피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9월을 뜻하는 스페인어 '셉티엠브레'(septiembre)에 지진 진동을 뜻하는 동사 의 변화형 'tiemble'을 붙여 9월을 '셉티엠블레'(septiemble)라고 부르기도 한다.
전날 강진이 발생한 무렵엔 밤하늘에선 번개까지 관측돼 공포를 더했다.
멕시코 일간 엘피난시에로는 "멕시코시티 주민들에게 9월은 지진과 공포의 동의어가 된 것 같다"고 표현했다.
mihye@yna.co.kr
- ☞ 배우 정애연-김진근 부부, 결혼생활 12년 만에 이혼
- ☞ 미국서 주차 자리 두고 말다툼 벌이다 '탕탕'…부부 사망
- ☞ '성매매 강요?'…현주엽, 추가폭로 변호사 고소하기로
- ☞ "러 비상사태부 장관, 사고자 구하려 절벽서 뛰어내리다 사망"
- ☞ 최순실 "안민석 허위사실 유포로 피해"…손배소 승소
- ☞ 21개월 차이로 태어난 쌍둥이라고?…어떻게 가능했을까
- ☞ 마리 앙투아네트 다이아몬드 팔찌 경매 나온다
- ☞ "40년간 잠 안잤다" 중국 여성 미스터리 풀렸다
- ☞ '박항서호', 호주에 0-1 석패…베트남 여론은?
- ☞ 미 억만장자의 도전…사막에 서울만한 인공도시 청사진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트럼프 암살시도] 덤불 사이 총구 쑥…"탕탕" 소리에 트럼프 에워싼 경호원(종합) | 연합뉴스
- "조상묘로 착각"…남의 고조부 묘지 파헤치고 유골 화장 | 연합뉴스
- 강원 영월 터널서 차량 역주행 충돌…2명 사망·5명 부상 | 연합뉴스
- 신호 바뀌어도 출발 안 하는 앞차…운전자 손에는 휴대전화가 | 연합뉴스
- 군산 해상서 어선 전복…구조된 선원 8명 중 3명 사망(종합2보) | 연합뉴스
- 부산 자갈치 선착장 앞 해상서 공격성 강한 상어 사체 발견 | 연합뉴스
- 김포 아파트 복도 천장서 조명등 유리 떨어져…40대 중상 | 연합뉴스
- 상가 화장실 찾은 여성손님 수십명 촬영 업주 구속송치 | 연합뉴스
- '기초연금 40만원 시대' 현실화해도…일부 노인은 전액 못받는다 | 연합뉴스
- 부산 일광해수욕장서 60대 여성 숨진 채 발견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