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투자 비극적 실수" 소로스 비판에 블랙록 "할말 있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1. 9. 8.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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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헤지펀드 대부' 조지 소로스의 중국 투자 확대 비판에 입을 열었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블랙록은 소로스의 비판에 대해 "중국 현지 뮤추얼펀드 자회사가 11만1000여명의 투자자로부터 66억8000만 위안(10억3000만 달러)을 조달해 중국 본토 내 첫 펀드를 결성했다"며 "미국과 중국은 크고 복잡한 경제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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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소로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헤지펀드 대부' 조지 소로스의 중국 투자 확대 비판에 입을 열었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블랙록은 소로스의 비판에 대해 "중국 현지 뮤추얼펀드 자회사가 11만1000여명의 투자자로부터 66억8000만 위안(10억3000만 달러)을 조달해 중국 본토 내 첫 펀드를 결성했다"며 "미국과 중국은 크고 복잡한 경제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랙록은 "미중 간 상품과 서비스의 총 교역규모가 지난해 6000억 달러를 넘어섰다"며 "우리의 투자 활동을 통해 미국에 기반을 둔 자산운용사들과 기타 금융기관들이 세계 경제의 양대 축의 경제적 상호 연결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블랙록이 관리하는 자산의 상당수는 은퇴자를 위한 것"이라며 "많은 미국 고객들을 포함한 우리 전세계 고객들은 은퇴 및 기타 재정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중국을 포함한 광범위한 영역에 투자할 기회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랙록은 "은퇴설계 전문가와 상품, 서비스를 통해 높아지고 있는 은퇴 위험을 중국 당국이 제대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세계적으로 통합된 금융시장이 모든 나라의 국민, 기업, 그리고 정부가 경제성장을 지원하는 자본에 더욱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소로스는 지난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에서 "블랙록이 중국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는 건 비극적인 실수"가 될 것이라며 "블랙록은 고객의 돈을 잃을 수 있고, 더 중요한 건 미국과 다른 민주주의 국가의 안보 이익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블랙록은 지난달 30일 외국 기업 중 처음으로 중국인을 위한 뮤추얼 펀드 등을 내놓는 등 중국 투자 확대에 나선 바 있다.

소로스는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거론, "모든 기업을 당의 도구로 만들고 있다"며 "블랙록이 시 주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최근 시 주석이 발표한 공동 부유 정책 등을 두고선 "투자자에게 결코 좋지 않은 전조"라고 했다.

그는 블랙록의 행보가 시 주석 체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만큼 현 시점에서 중국 투자 확대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글에서 소로스는 "시 주석의 민간 기업에 대한 탄압은 그가 시장경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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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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