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괴문서로 혼돈, 국회로 불러달라"..與 "화풀이 회견"

강병수 2021. 9. 8.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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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검찰이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그간 입을 다물었던 국민의힘 인사들이 잇따라 회견을 자청했습니다.

특히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의혹 문건을 괴문서라 규정하고, 자신을 국회로 불러달라고 격앙된 반응을 내놨습니다.

먼저 강병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말을 아꼈던 윤석열 후보, 닷새 만에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고발 사주 의혹 문건은 출처 없는 괴문서라고 했고, 여권의 공격은 공작과 선동으로 규정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이런 정치 공작, 제가 그렇게 무섭습니까? 저 하나 그런 공작으로 제거하면 정권 창출이 그냥 됩니까?"]

윤 후보는 고발 사주로 자신에게 유리한 게 있느냐고 반문했고, 제보자를 향해선 폭탄을 던져놓고 숨지 말고 당당하게 나와 출처를 밝히라고 했습니다.

또 정치공작을 하려면 제대로 하라며, 국회에서 부르면 응하겠다는 뜻도 내놨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인터넷 매체가 한번 보도하면 벌떼처럼 나서서 떠들고. 저를 국회로 불러주십시오. 당당하게 저도 제 입장을 얘기하겠습니다."]

15분 간의 정면대응 기자회견은 예정에 없이 갑작스럽게 이뤄졌습니다.

당 밖은 물론, 당내 다른 후보들의 공세도 이어지고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 상승 추이도 이어지는 상황이라, 이번 의혹을 해결하지 못하면 대세론이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당장 '화풀이' 기자회견이라고 윤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또 이번 고발 사주 의혹이 검찰 수사권을 사유화하고, 야당과 내통해 선거에 개입한 것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검찰이 정치에 개입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서초동에서 불법 정치를 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국민 앞에 사죄하고, 수사에 성실히 임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의혹과 관련된 사람 전원을 즉각 출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숩니다.

촬영기자:최연송/영상편집:김태형

강병수 기자 (kbs03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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