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 금성 대전투' 측 "판권 계약 파기, 무거운 책임 느끼며 깊이 반성"[공식]

[OSEN=선미경 기자] 6.25전쟁 당시의 중공군 이야기를 담은 영화 ’1953 금성 대전투’가 결국 국내 유통을 포기한 가운데, 수입사 측이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위즈덤필름 이정연 대표는 8일 사과문을 통해 “당사에서 수입한 영화 ’1953 금성 대전투’로 인해 국민 분들께 크나큰 심려를 끼쳐드려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현재 해당 영화의 해외 저작권자와 판권 계약을 파기했고,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에서도 국외비디오 등급심의가 취하됐다. 이처럼 조치를 취하고 사과를 드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이제서야 사과를 드리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는 “북한군이 남침함으로써 벌어졌고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민족의 비극인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특히 적군의 영웅담을 담고 있는 내용에 대한 충분한 고민 없이 해당 영화를 수입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다시는 국민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는 이러한 영화를 수입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사과했다. 

또 “한국전쟁에서 목숨을 잃으신 순국용사를 포함해 모든 걸 다 바쳐 싸우신 참전 용사분과 가족들, 그리고 이번 일로 크나큰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거듭 밝혔다. 

’1953 금성 대전투’는 6.25전쟁 말기인 1953년 7월 금성 지역 북방에서 국군과 중공군이 충돌했던 금성 전투를 배경으로, 중공군의 입장에서 제작된 영화다. 당시 전투에서 우리 국군은 1701명이 전사했고, 해당 영화가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국내에서 유통된다는 문제가 된 것. 결국 ’1953 금성 대전투’는 수입 업체에서 분류 취하를 신청하면서 국내에서 상영되지 않게 됐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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