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윤석열, 고발 사주 의혹 공세에 "내가 그렇게 무섭냐? 무서워서 그런 거 아니야?"

(서울=뉴스1) 송영성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여권 정치인의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이 이렇게 가서 되겠나. 번번이 선거 때마다 이런 식의 공작과 선동으로 선거를 치르려 해서 되겠냐는 한심스러운 생각이 들어서 오늘 여러분 앞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정치공작을 하려면 잘 준비해서 제대로 하고 인터넷 매체나 무슨 재소자나 또 의원들도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국민이 다 아는 메이저 언론을 통해, 신뢰성 있는 사람들을 통해 문제를 제기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작성자가 확인돼야 신빙성 있는 근거로 의혹도 제기할 수 있는 것인데, 그런 게 없는 문서는 소위 괴문서"라며 "괴문서를 갖고 국민을 혼동에 빠뜨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의혹을 제기하고 검증을 요구하려면 정상적인 자료로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서, 그것이 허위일 때는 당당하게 책임질 수 있는 절차와 방법을 통해 하란 이야기"라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을 모독하고 국민을 상대로 사기 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그렇게 무섭냐, 저 하나 공작으로 제거하면 정권창출이 그냥 되냐, 당당하게 하라"며 "저를 국회로 불러 달라. 당당하게 저도 제 입장을 이야기하겠다. 치사하게 숨어서 하지 말고"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윤 전 총장은 '손준성 검사를 측근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다 엘리트 검사인데 각자 법과 원칙에 따라 일하는 사람들"이라며 "누구의 사적인 그런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국회를 빠져나가면서도 "저한테 집중적으로 하는 이유가 제가 무서우니까 그런 거 아니냐"며 "나는 공직 생활만 한 사람이다. 승진할 때마다 검증을 받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yss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