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두 번째 맨유 데뷔전'..직관하려면 '최고 4백만원'

이정호 기자 2021. 9. 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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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팀 훈련 복귀, 팬들 기대감 고조
뉴캐슬과의 홈 경기서 선보일 듯
생중계 없어 티켓값 천정부지로

호날두

친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가 팀 훈련에 합류했다. 호날두의 두 번째 맨유 데뷔전을 향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맨유는 8일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가 올레 군나르 솔셰르 감독과 이야기하는 사진과 함께 “호날두가 캐링턴(맨유 훈련장)에서 복귀 첫날을 즐겼다”고 전했다. 맨유에서 세계적인 축구스타로 발돋움한 호날두는 2009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하면서 맨유와 결별했다. 이후 유벤투스(이탈리아)를 거쳐 이번 시즌 12년 만에 맨유로 컴백했다.

호날두는 맨유 이적이 확정된 뒤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때문에 포르투갈 대표팀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2일 아일랜드전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과 역전골을 넣으면서 이란의 ‘축구 레전드’ 알리 다에이(A매치 109골)가 보유했던 A매치 역대 최다골 기록을 경신(111골)하기도 했다. 호날두는 경고 누적으로 7일 아제르바이잔전 출전이 불발되면서 곧바로 맨유 훈련에 합류했다.

호날두가 대표팀 경기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준 만큼, 현지에서는 호날두의 맨유 복귀전이 이번 주말 재개되는 리그 4라운드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는 매체가 많다. 맨유는 11일 안방 올드 트래퍼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호날두의 맨유 복귀 무대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영국 현지에서는 TV 생중계를 볼 수 없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에 펼쳐지는 맨유-뉴캐슬전은 TV 중계 편성이 되지 않았다. 영국에서는 토요일 오후 2시45분부터 5시15분까지 열리는 프리미어리그뿐 아니라 챔피언십(2부), 분데스리가(독일), 라리가(스페인) 경기를 생중계하지 않는 오랜 전통이 있다. ESPN은 “1960년대부터 경기를 직관하는 팬들과 (티켓 판매가 중요한) 하부리그 구단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을 걱정해 40여년간 이어온 룰”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FA컵 결승 시간도 바뀌었다. 초대형 흥행 카드지만 경기 시간을 조정하는 것도 쉽지 않다.

TV 생중계가 불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호날두를 보기 위한 현장 티켓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뉴캐슬전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영국 매체들은 암표 시장에서 최저 265파운드(약 43만원), 비싼 자리는 최고 2514파운드(약 401만원)에 거래된다고 전했다.

A매치를 치르며 팀 적응 시간이 부족한 호날두가 뉴캐슬전이 아닌 15일 스위스 베른의 방크도르프 슈타디온에서 예정된 영보이스(스위스)와의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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