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내 투자 25조..돈 못 갚아 4,800억 반대매매

정다은 기자 2021. 9. 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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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에서 대출받아 주식 투자한 뒤 시세가 급락하면 증권사가 대출금 회수를 위해 강제로 주식을 처분하는 반대매매를 하는데, 올해 7월까지 이런 반대매매 규모가 4천8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가는 투자한 날부터 떨어지기 시작했고 결국, 이틀 만에 증권사가 대출금 손실을 피하려고 강제로 주식을 처분하는 반대매매를 당했습니다.

지난 7월까지 국내 10개 증권사에서 한 개인 투자자의 신용 공여 반대 매매는 약 6만 건, 4천800억 원이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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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권사에서 대출받아 주식 투자한 뒤 시세가 급락하면 증권사가 대출금 회수를 위해 강제로 주식을 처분하는 반대매매를 하는데, 올해 7월까지 이런 반대매매 규모가 4천8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다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7월 최 모 씨는 증권사에서 대출까지 받아 약 9천만 원어치 주식을 샀습니다.

주가는 투자한 날부터 떨어지기 시작했고 결국, 이틀 만에 증권사가 대출금 손실을 피하려고 강제로 주식을 처분하는 반대매매를 당했습니다.

[최 모 씨/주식 투자자 : (주가 하락으로) 제가 한 400~500만 원 정도 손실을 보는 걸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과다하게 매도를 하는 바람에 1천300만 원의 손실을 봤죠.]

지난 7월까지 국내 10개 증권사에서 한 개인 투자자의 신용 공여 반대 매매는 약 6만 건, 4천800억 원이 넘습니다.

특히, 미국 국채 금리 급등 등으로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며 횡보한 2월과 3월 그 규모가 컸습니다.

특히 보유한 자산이 많지 않아 '빚투'나 '영끌'에 나섰던 젊은 층 투자자들이 신용 공여 반대매매로 인한 손실을 봤을 가능성이 큽니다.

[김상봉/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젊은 층 같은 경우 손실이 생겼을 때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아요. 오히려 더 위험이 큰 상품으로 가게 돼서.]

신용거래융자 규모가 25조 원을 넘어선 가운데, 미국의 테이퍼링이나 국내 금리 인상 가능성 등 주식시장을 위협하는 위험 요소들이 많아 반대매매로 인한 손실 가능성이 큰 만큼 개인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정다은 기자d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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