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과도정부는 불법" 아프간 저항군, 국제사회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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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를 수반으로 하는 내각 명단을 발표하자 반(反)탈레반 저항군이 이를 인정하지 말아 달라며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8일 EFE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반 탈레반 저항군 '아프간 민족저항전선(NRF)'은 이날 성명을 통해 "탈레반의 과도정부 내각 발표는 불법"이라며 아프간 국민의 의지가 실현될 때까지 탈레반 정권 인정이나 외교 관계 구축을 보류해달라고 국제연합(UN),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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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편파적 내각 구성에 우려 표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를 수반으로 하는 내각 명단을 발표하자 반(反)탈레반 저항군이 이를 인정하지 말아 달라며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8일 EFE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반 탈레반 저항군 ‘아프간 민족저항전선(NRF)’은 이날 성명을 통해 "탈레반의 과도정부 내각 발표는 불법"이라며 아프간 국민의 의지가 실현될 때까지 탈레반 정권 인정이나 외교 관계 구축을 보류해달라고 국제연합(UN),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에 요청했다.
NRF는 "탈레반이 아프간 국민과 반목하고 있다는 명백한 징후"라며 “민주적이고 합법적인 정부는 국민의 의지와 투표를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탈레반은 여러 정파를 아우른 포용적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했지만 이날 명단에는 탈레반 강경파만 포함됐고 전 정부 관료나 여성은 배제됐다.
NRF는 북부 판지시르주를 중심으로 탈레반에 저항하다가 지난 6일 주도 바자라크를 내주면서 밀려났고 지금은 게릴라전으로 전환해 싸움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NRF는 "독립적이고 자유를 사랑하는 국민들은 아프간이 탈레반과 그 테러리스트 동맹들로부터 해방될 때까지 저항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자체 정부 구성 추진 계획도 밝혔다.
앞서 지난달 15일 탈레반이 20년 만에 재집권하자 대통령 권한대행을 선언한 암룰라 살레 제1부통령과 아프간의 '국부'로 불리는 고(故) 아흐마드 샤 마수드의 아들 아흐마드 마수드는 판지시르에서 NRF를 조직했다.
한편 중국은 빠르게 탈레반 과도정부를 인정하는 모양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아프간 과도정부를 평가해 달라는 요청에 "아프간은 3주가 넘는 무정부 상태를 끝냈고, 국내 질서 회복과 전후 재건이 필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아프간이 광범위하게 포용하는 정치구조를 구축하고 부드럽고 온건한 대외정책을 실시하며 각종 테러 세력을 단호히 타격해 주변국과 우호적으로 지내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과도정부 내각 명단에 탈레반이나 제휴 조직원들만 이름을 올리고 여성은 없다는 점에 주목하며 우려를 나타낸 것과는 대조된다. 중국은 탈레반 과도정부와 소통하고 싶다는 뜻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왕 대변인은 아프간 주재 중국 대사관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아프간의 새 정부 및 지도자와 지속해서 소통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프간 새 정권이 각 민족과 각 정파의 의견을 듣고, 자국민의 바람과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백주연 기자 nice89@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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