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뭐니] 소비 늘릴 국민지원금..지역 경제 효과는?

황현규 2021. 9. 8. 20: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부산] 국민지원금 신청이 이번 주부터 시작됐습니다.

소비를 늘려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건데요,

소득 하위 88%의 국민 1인당 25만 원씩 받을 수 있습니다.

부산 시민에게 돌아갈 국민지원금은 얼마나 될까요?

신청 대상은 280만 명 정도로, 국비와 시비, 구·군 예산을 합쳐 7천억 원 넘게 지급됩니다.

지난해 5월, 모든 시민에게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보다 2천억 원 정도 적습니다.

이렇게 지급되는 지원금이 지역 경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궁금한데요,

매출액 변화부터 예상해 보겠습니다.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린 지난해 2분기 상황입니다.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3%대를 기록했지만, 민간 소비는 오히려 1.5% 증가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에서 당시 8개 카드사의 자료를 토대로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업종의 매출액을 분석한 자료인데요,

1년 전보다 4% 정도 줄었던 매출이 지원금 지급 이후 7% 넘게 늘었습니다.

카드 매출을 놓고 보면 지원금 지급 전보다 11% 포인트가량 상승한 겁니다.

이런 영향은 사업체 규모별로 차이가 나는데요,

코로나19 이후 매출 감소의 피해가 컸던 소규모 사업장에서 매출 증가 효과가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전통시장의 경우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매출이 1년 전보다 15% 넘게 증가했는데요,

상당수 국민이 재난지원금을 전통시장에서 쓴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매출에서 재난지원금이 차지한 비중을 업종별로도 살펴보겠습니다.

안경원이 18%로 가장 많고 세탁소와 슈퍼마켓이 뒤를 이었는데요,

반면, 헬스장이나 여행사 등은 재난지원금의 효과를 크게 보지 못했습니다.

업종별로 매출 상승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뜻인데요,

이번에 지급하는 국민지원금은 지난해보다 예산 규모가 줄어든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거리두기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대면 서비스 업종의 상인들은 지원금 효과가 의문일 텐데요,

매장 영업 시간과 인원 제한이 매출로 바로 이어지는 만큼 국민지원금이 지역 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도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달렸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뭐니였습니다.

황현규 기자 (tru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