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지분 팔아라"..싱가포르 헤지펀드, SK케미칼에 요구 왜?
SK케미칼 주가 9% 급등
이날 싱가포르 헤지펀드 메트리카파트너스(Metrica Partners)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SK케미칼에 주주제안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메트리카 측은 주주제안서에서 "SK케미칼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68.43%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며 "18.3%를 매각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분 18.3%를 4조2000억원(시장가 대비 10% 할인)에 매각하면 여전히 50.1%의 지분을 보유해 지배력을 가질 수 있고, 주당 1.3배인 35만7000원을 주주에게 특별배당으로 지급할 수 있다"며 "주주 가치에 매우 긍정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메트리카 측은 SK케미칼이 보유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가치를 주당 149만2653원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의 현재 지분 가치는 27만8000원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즉 SK케미칼이 보유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68.43%)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으니 일부 주식을 매각하고 매각대금을 배당으로 주주에게 나눠줘 주주 가치를 높이라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SK케미칼 측은 주주제안서 등 관련 내용을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SK케미칼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공식적으로 전달받지 못했다"며 "받게 되면 내용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메트리카 측의 주주제안이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K케미칼의 6월 말 기준 5% 이상 주주는 최대주주인 SK디스커버리(33.5%)와 국민연금(6.1%)뿐이다. 메트리카가 지분이 5% 미만인 것으로 보여 지분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다만 통상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행동 패턴이 지속되는 사례가 많아 추가 제안 등에 따라 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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