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신성 페르난데스 '거침없는 질주' 스비톨리나까지 꺾고 US오픈 4강행

서필웅 2021. 9. 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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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나 윌리엄스(미국)의 노쇠화 이후 세계 여자테니스는 '춘추전국시대'다.

그는 8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2021 US오픈 테니스 대회 9일째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엘레나 스비톨리나(27·우크라이나·세계랭킹 5위)에게 2-1(6-3 3-6 7-6<7-5>)로 승리했다.

사발렌카는 세계랭킹 2위의 최강자 중 한 명이지만 페르난데스가 앞선 라운드까지 이룬 성과가 워낙 대단한 터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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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선수의 '코트 반란' 주목
세계 톱 랭커들 잇따라 격파 파란
현역 최연소 메이저 준결승 진출
레일라 페르난데스가 8일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2021 US오픈 여자 단식 8강에서 엘레나 스비톨리나를 상대로 강타를 때리고 있다. 뉴욕=USATODAY연합뉴스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의 노쇠화 이후 세계 여자테니스는 ‘춘추전국시대’다. 이는 리그를 이끌 슈퍼스타가 부재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테니스 팬들은 매번 메이저대회 때마다 새로운 얼굴 출현을 목 빠지게 기다려왔다.

이런 가운데 19세의 신성 레일라 페르난데스(캐나다)가 나타나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그는 8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2021 US오픈 테니스 대회 9일째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엘레나 스비톨리나(27·우크라이나·세계랭킹 5위)에게 2-1(6-3 3-6 7-6<7-5>)로 승리했다. 첫 세트를 잡은 뒤 두 번째 세트를 뺏기며 흐름을 내주는가 했지만, 마지막 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잡아냈다. 2002년 9월생인 페르난데스는 이로써 2005년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US오픈 준결승에 오르는 기록을 썼다. 또 현역 선수 중 메이저대회 준결승에 진출한 최연소 선수가 됐다.

많은 팬이 페르난데스에 열광하는 것은 단순히 어린 나이 때문만은 아니다. 이번 대회는 유난히 10대 선수들의 돌풍이 거센 데다 8강에 오른 선수 중에는 2002년생의 에마 라두카누(영국) 등 더 어린 선수도 존재한다.

대신 페르난데스가 4강 진출까지 꺾은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주목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세계랭킹 73위로 이 대회 전까지만 해도 ‘미지의 선수’였던 그는 32강전에서 메이저대회를 4번이나 제패한 세계랭킹 3위 나오미 오사카(24·일본)를 2-1로 잡아 파란을 일으켰다. 여기에 16강전에서는 3번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안젤리크 케르버(33·독일·17위)까지 2-1로 격파했다. 둘 다 전직 세계랭킹 1위까지 오른 선수라 페르난데스의 승리가 더욱 파격으로 다가왔다. 여기에 이날 투어 대회를 16차례 우승한 스비톨리나까지 제압했다. 최악의 대진표를 받았음에도 거침없이 강자들을 격파하며 겁없는 신예의 질주를 이어갔다.

페르난데스는 4강에서는 이날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26·체코·9위)를 2-0(6-1 6-4)으로 제압한 아리나 사발렌카(23·벨라루스)와 맞붙는다. 사발렌카는 세계랭킹 2위의 최강자 중 한 명이지만 페르난데스가 앞선 라운드까지 이룬 성과가 워낙 대단한 터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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