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아파트 10채 중 3채 외지인 매입 '역대 최고'

이우중 2021. 9. 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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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해당 지역에 거주하지 않는 외지인들의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이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거주자들의 타 지역 아파트 매입 비중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7월 서울 거주자들의 타 지역 아파트 매매 비중은 8.8%로 2006년(1~7월 기준)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올해 7월에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10건 중 3건이 타 지역 거주자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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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월 매매량 43만2400건중 28.1% 차지
서울 거주자 타 지역 매매도 8.8% '최고치'
"금리 인상에도 임대·차익 노린 투자 접근"
서울 빌라 지하층 전셋값 평균 1억 돌파
종로구 부암동 59.87㎡ 4억원 가장 높아
사진=뉴시스
올해 들어 해당 지역에 거주하지 않는 외지인들의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이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주택 공급대책이 발표되고 금리 인상도 본격화했지만 아파트 가격 상승 심리가 여전히 꺾이지 않는 모양새다. 서울 빌라 지하층도 평균 전셋값이 1억원을 돌파했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살펴본 결과 올해 1∼7월 전국 아파트 매매량은 43만2400건으로, 이 가운데 외지인 매입이 28.1%(12만1368건)에 달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1~7월 기준) 이후 최고치다.

서울 거주자들의 타 지역 아파트 매입 비중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7월 서울 거주자들의 타 지역 아파트 매매 비중은 8.8%로 2006년(1~7월 기준)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올해 7월에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10건 중 3건이 타 지역 거주자로 나타났다. 7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5만9386건 중 타 지역 거주자의 아파트 매입 건수는 1만8159건으로 매입 비중이 30.6%에 달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 연구원은 “거주하지 않는 지역의 아파트를 사들이는 것은 실거주 목적보다는 임대 또는 단기 시세차익 등을 위한 투자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빌라(연립·다세대주택) 지하층도 올해 평균 전셋값이 1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서비스하는 스테이션3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2017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서울에서 전세 거래된 전용면적 60㎡ 이하 빌라 지하층의 전세 보증금을 연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평균은 1억435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빌라 지하층의 평균 전세보증금은 2017년 7801만원, 2018년 8814만원, 2019년 8891만원, 지난해 9507만원에 이어 올해 1억원을 돌파하는 등 매년 올랐다.

다방은 “반지하가 포함된 지하 주거지는 옥탑방과 함께 주거 환경이 매우 열악한 곳으로 꼽힌다”며 “서울 빌라 지하층의 평균 전세금이 1억원을 돌파한 것은 국토부가 관련 실거래가를 집계한 2011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집값과 전·월세 가격 급등 영향으로 주거 취약 시설인 빌라 지하층의 전세금도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올해 서울에서 빌라 지하층 평균 전세금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1억7434만원)였으며 강남구(1억7073만원), 종로구(1억6031만원), 용산구(1억4387만원), 영등포구(1억3214만원), 중구(1억3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빌라 지하층 가운데는 종로구 부암동 전용면적 59.87㎡가 4억원에 전세 거래돼 올해 보증금이 가장 높았다. 용산구 이태원동 전용 41.76㎡ 지하층 빌라는 3억8000만원, 서대문구 북아현동 전용 59.36㎡ 지하층은 3억5000만원에 각각 전세 거래돼 평균치를 웃돌았다. 서울 빌라 지하층 평균 전세금이 가장 낮은 곳은 도봉구(7089만원)로 조사됐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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