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수 있는것 다 한다" 3중고 면세점 생존 몸부림

김수연 2021. 9. 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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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와 이로 인한 매출 감소, 면세·구매한도 규제라는 '3중고'에 처한 면세점 업계가 생존을 위한 각자도생을 본격 시작했다.

8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면세점 매출이 두 달 연속 감소한 가운데, 롯데·신라·신세계 등 면세점 3사가 해외 직소싱 강화, 재고품 판매처 다각화, 해외진출, 랜선 여행 콘테츠 개발 등 다양한 전략으로 고군분투하며 '코로나19 암흑기'에 대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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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줄고 면세한도 상향 무산
온라인몰 강화 등 판매 다각화
소비패턴 분석 맞춤형 정보에
중국인 겨냥 여행콘텐츠 개발도
지난 2일 새 단장해 선보인 롯데면세점 홈페이지. 롯데면세점 제공

코로나19 장기화와 이로 인한 매출 감소, 면세·구매한도 규제라는 '3중고'에 처한 면세점 업계가 생존을 위한 각자도생을 본격 시작했다.

8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면세점 매출이 두 달 연속 감소한 가운데, 롯데·신라·신세계 등 면세점 3사가 해외 직소싱 강화, 재고품 판매처 다각화, 해외진출, 랜선 여행 콘테츠 개발 등 다양한 전략으로 고군분투하며 '코로나19 암흑기'에 대처하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4차 대유행이 시작된 7월의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1조3167억원으로 전달보다 311억원, 2.3% 줄었다. 6월 매출(1조3477억원)이 전달 대비 2208억원, 14% 급감한 데 이어 두달 연속 감소한 것이다. 코로나 여파로 면세점을 찾는 발걸음이 확 줄어든 결과다. 실제로 연일 네자릿수의 신규 확진자수를 기록하며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면세점 방문객수는 급감했다. 7월 방문객은 45만8818명으로 전달보다 13만4554명, 약 23%나 줄었다. 전달보다 외국인 방문객은 18.1%, 내국인 방문객은 23.2% 감소했다.

면세업계는 설상가상으로 면세한도(1인당 600달러)·구매한도(1인당 5000달러) 상향 조정 요구가 '2021년 세법개정안'에 포함되지 않아 사실상 현 정부에선 받아들여지기 어렵게 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면세점 업계는 내국인 백신접종률이 높아지는 것에 희망을 걸고 '위드 코로나'를 대비하며 지내고 있다"면서 "이 시기 온라인 강화, 판로 확대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홈페이지를 대대적으로 개편, 최근 론칭한 해외 직소싱 온라인몰인 '엘디에프바이'와 내수통관 면세품 전용몰인 '럭스몰'에 대한 정보를 전진 배치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들이 롯데면세점의 커머스사이트에 바로 접속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롯데면세점은 앞서 지난 5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인터넷면세점을 개편하기도 했다. AR(증강현실)을 활용한 선글라스 피팅 서비스, VR(가상현실) 기술로 구현한 플래그십 스토어 가상 체험 공간, 고객 개개인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개인화 상품 추천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롯데면세점 측은 "글로벌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신라면세점은 재고 면세품 판매 채널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로 출국하지 않고도 쿠팡, 삼성물산 공식 패션몰인 SSF샵에서 '신라면세점'으로 검색하면 신라면세점의 재고 면세품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기존에 자체 채널인 '신라트립'에서만 판매해온 재고 면세품을 외부채널에서 재고 면세품 정상가 대비 대폭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주요 고객층인 MZ세대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위해 판매 채널을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신라면세점은 코로나19 위기 돌파를 위해해외시장도 노크하고 있다. 지난 7월 중국 하이난성 하이요우면세점(HTDF)과 양국 면세점 운영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MOU를 맺어, 합작사 설립을 통해 상품 소싱, 시장 개발, 인적자원 교류, 상품 공동개발 등 운영 전반에 대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신세계면세점은 온라인으로 이용하는 '랜선 핫플레이스 여행' 콘텐츠를 개발해 중국 고객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나섰다. 관광 재개 시 고객 유입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국 관광지를 그리워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겨냥해, 명동 본점 주변 등 핫플레이스 정보를 제공하는 영상 콘텐츠 '신발견 TV'를 제작해 중국 인기 SNS 플랫폼인 웨이보, 위챗, 샤오홍슈, 더우인, 유쿠의 신세계면세점 공식 채널에 공개하고 있다. 중국 고객들이 SNS 채널 내 댓글로 평소 방문해 보고 싶었던 카페, 식당 등을 남기면 신세계면세점 직원이 대신 방문해 매장의 분위기, 인기 메뉴 등을 소개해주는 식이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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