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기업 '수소경제 원팀' 출범]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全산업에 적용.. SK, 2025년 친환경 '블루수소' 양산

박정일 2021. 9. 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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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맨 앞) SK그룹 회장이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수소모빌리티 쇼'에 마련된 'SK 수소밸류체인관'에서 키오스크 체험을 하고 있다. <SK 제공>
최정우(왼쪽 두번째) 포스코그룹 회장이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 쇼'에서 포스코그룹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수소경제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국내 주요 기업들이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생산·유통·저장 등 수소 벨류체인을 망라한 사업 계획을 내놓았다.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는 현대차그룹과 SK, 포스코 등 150여개 기업이 참여해 수소 사업 비전을 소개했다. 먼저 이번 행사의 좌장 격인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수소비전 2040'을 발표하며 수소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수소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먼저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하고, 앞으로 새로 출시되는 모델은 수소전기차와 전기차로만 출시키로 했다. 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트램, 기차, 선박,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이동수단을 비롯해 주택, 빌딩, 공장, 발전소 등 산업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뿐 아니라 현대모비스·제철·글로비스 등 주요 계열사와의 가치사슬 구축에 나서며 글로벌 가스기업과도 전략적 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SK그룹은 수소사업에만 5년간 총 18조5000억원을 투자해 2025년 수소 사업에서 글로벌 정상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먼저 SK E&S는 인천시 서구 원창동 일대 SK인천석유화학단지 내 약 1만3000평의 부지를 매입해 연 3만톤규모 수소 액화플랜트를 2023년까지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2단계로 2025년부터 친환경 '블루 수소'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SK E&S가 대량 확보한 천연 가스를 활용해 보령LNG(액화천연가스)터미널 인근지역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25만톤 규모의 청정 수소를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다.

그룹 내 수소 사업을 주도하는 SK E&S는 2025년까지 수소 사업에만 18조원을 투자해 세계 1위 수소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수소산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2050년까지 수소 생산 500만톤 체제를 구축하고, 수소 사업에서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포스코는 현재 포항에서 상용 가동 중인 친환경 제철 기술인 '파이넥스'의 수소 농도를 단계적으로 높여가며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향후 10년~20년 내에 파일럿 테스트와 기술 개발을 마치고 기존 고로 설비를 수소환원제철 설비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2050년까지 상용화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화학 계열사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 수소 생산과 수소탱크 사업을 공략한다. 2030년까지 약4조40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2030년까지 청정수소 60만톤을 생산하고, 수소 사업 매출 3조원 목표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롯데케미칼은 수소 생산뿐 아니라 수소 전기자동차의 핵심 부품 수소탱크 제조 사업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롯데알미늄과 협업해 수소탱크 상용화를 위한 파일럿 설비를 구축하고, 수소탱크 제조 기술을 시험 적용하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수소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투자규모는 약 1조3000억원 규모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 해 탄소 배출 없이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 중이고, 한화임팩트(전 한화종합화학)는 기존 LNG 발전 터빈에 수소를 함께 태워 탄소를 저감하는 수소혼소 발전 기술을 확보해 실증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초 수소사업 본격 진출을 선언한 현대중공업그룹은 한국조선해양을 통해 수소 운송과 그린수소 생산 사업을, 현대오일뱅크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해 수소 충전소 사업과 블루수소 생산 사업을 각각 추진 중이다.

효성그룹은 약 1조2000억원을 투입하며 액화수소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효성은 독일 산업용 가스업체 린데그룹과 합작해 울산에 단일 규모 세계 최대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 중이다. 2023년 초 완공 예정인 울산 액화수소 공장은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전망이다.

두산그룹은 현대자동차와 수소연료전지 분산발전 개발 협력, SK가스와 수소터빈 실증 협력, 포스코와 암모니아 분해수소 터빈발전 기술 공동개발, 한화와 세계 최대 대산 연료전지 발전소 협력 등 수소발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풍력발전을 이용한 그린수소 생산을 진행 중이며, 차세대 원전인 SMR(Small Modular Reactor)을 활용한 청정수소 양산도 검토하는 등 생산 분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코오롱그룹 역시 풍력을 바탕으로 한 수전해 기술로 그린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며, 수소압력용기 생산·수소연료전지용 분리막 사업 확장 등 다양한 소재 관련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박정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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