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기업 '수소경제 원팀' 출범] 한국에 최적화 친환경 에너지.. 3000조 수소시장 선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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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국내 기업 대표주자들이 8일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을 출범시키고 수소경제 발전을 위해 손을 잡은 배경에는 반도체와 전기차·배터리를 넘어 그 다음 미래 성장산업의 토대를 지금부터 만들지 않으면 2050년 300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글로벌 수소시장을 선점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특히 석유와 가스 등 천연자원이 거의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과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구축도 어려운 좁고 산악지형이 많은 국토여건 등은 수소경제로 하루빨리 전환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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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미래 성장토대 마련 절실
생산 ~ 운송 안정적 공급망 확보
15개 국내 기업 대표주자들이 8일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을 출범시키고 수소경제 발전을 위해 손을 잡은 배경에는 반도체와 전기차·배터리를 넘어 그 다음 미래 성장산업의 토대를 지금부터 만들지 않으면 2050년 300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글로벌 수소시장을 선점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특히 석유와 가스 등 천연자원이 거의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과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구축도 어려운 좁고 산악지형이 많은 국토여건 등은 수소경제로 하루빨리 전환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국내 수소경제 벨류체인은 사실상 '수소차'에만 쏠려있다. 현대자동차가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승용차를 양산하고 현재도 세계 판매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생산과 충전 인프라, 원천기술 등은 글로벌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와 관련, 세계 수소경제 관련 특허 출원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비중은 8.4%(2019년 기준)에 불과해, 약 30%인 일본 등 주요국에 비해 뒤쳐져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전경련은 정부 연구개발 역시 최근 5년(2016~2020년) 간 52%가 수소 활용 분야에 편중돼 있고, 수소 생산과 인프라 부문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 비중은 각각 22.9%와 12.9%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현재 수소연료 생산 방식이 부생수소에 쏠려있다는 점도 큰 문제로 지적된다. 수소차 보급과 수소연료전지 개발에 한해서는 세계 정상급이지만, 생산과 충전 등 인프라는 열악한 상황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부생·추출수소는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온전한 청정에너지로 보기 어려운데다, 미국·중동 등 천연가스 생산국의 추출수소 생산단가가 1㎏당 1달러(약 1150원)인 데 비해 국내는 천연가스 조달 가격을 내려도 2000원 이상이라 경쟁력이 떨어진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수소차 누적 대수는 7월 말 기준 1만5765대로 2019년 말(5000여대)과 비교해 3배로 늘었지만, 충전소는 올 상반기 기준 단 89곳(109기) 뿐이다. 충전기 1기 당 수소차 144대 수준으로 독일(9대), 일본(38대), 중국(56대)와 비교해 크게 미흡하다.
이에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해외수소 생산·운송 영역으로 진입해 주도적이고 안정적인 수소 공급망 확보에 주력하고, 차세대 수소 핵심기술의 조기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또 대정부 정책 제안도 도출할 예정이다.
행사 사무국인 딜로이트컨설팅은 기조연설에서 공동투자를 통한 해외 청정수소 공급기반의 확보, 수소 공급-활용기업간 협력을 통한 효과적이고 신속한 국내 생태계 조성, 수소가치사슬 전반의 핵심기술 조기 확보 등을 3대 이니셔티브로 주문했다.
김수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수소의 유통량 증가와 국산화 대체로 핵심 부품·소재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라며 "국내 연료전지 제조 능력은 우수하지만 핵심 부품·소재 국산화는 미흡해 전해질막, 전극촉매, 가스확산층(GDL) 등 핵심소재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정일·장우진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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