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몰리는데.. 파업 시동거는 대우조선 노조

이상현 2021. 9. 8. 19: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연간 수주목표를 20%도 채 남겨두지 않은 대우조선해양이 임금 및 단체협상 난항과 매각투쟁운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칫 노조가 쟁의행위에 돌입하게 되면 수주활동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매각반대 운동을 위한 도보행진 투쟁을 시작한다. 또 이와함께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압도적인 찬성률을 기록했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대우조선해양 제공>

올해 연간 수주목표를 20%도 채 남겨두지 않은 대우조선해양이 임금 및 단체협상 난항과 매각투쟁운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칫 노조가 쟁의행위에 돌입하게 되면 수주활동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8일 전국금속노동조합에 따르면 대우조선지회는 이날부터 '대우조선 매각철회 조선산업 살리기 도보행진'에 나선다.

이번 도보행진은 현대중공업으로의 매각철회운동 연장선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현재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매주 산업은행과 세종시, 경남도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노조 측은 이번 도보 투쟁을 7박8일간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천막농성 외에도 지난 7월과 8월에는 지역신문에 매각철회 광고를 싣는 등 시간을 거듭할수록 투쟁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와 별개로 사측과 노조의 임금 및 단체협상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사측과 노조는 이달까지 총 12차례 교섭을 실시했지만 협의에 이르기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노조는 파업권 확보를 위해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도 했다. 노조에 따르면 찬반투표 결과 95%의 찬성률로 가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2019년 3월 8일 본계약 체결 이후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합병 '현물출자 투자계약' 기한이 세 차례나 연장되면서 이미 실패한 정책임이 증명됐다"며 "대우조선 노동자들은 잘못된 대우조선 매각을 철회시키고 경남지역 조선 기자재벨트 사수를 위한 천리길 도보 행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노사갈등이 수주활동에도 지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노조가 쟁의행위에 돌입하게 되면 선박건조 등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7월 현대중공업 역시 2년 치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난항으로 노조의 크레인 점거와 전면파업 등으로 생산에 일부 차질을 빚은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까지 연간 수주목표 77억 달러의 82%인 63억3000만 달러를 수주한 상황이다. 국내 조선3사 중 한국조선해양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주목표 달성률이다.

업계 관계자는 "선주들 입장에서 노조 리스크가 있는 업체에 일감을 맡기기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올해 수주 분위기가 좋은 만큼 파업사태만은 막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