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9900원 마블·스타워즈는 덤, 디즈니플러스 11월12일 온다

김나인 2021. 9. 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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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9000원 내면 1년 시청 가능
기본 요금제로 동시 스트리밍도
LGU+ IPTV 탑재 서비스 전망
디즈니 로고.

막강한 '콘텐츠 파워'를 보유한 '디즈니플러스'가 한국 진출일정을 공식화 하면서,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디즈니플러스는 당장, 넷플릭스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해외 OTT 진영과 웨이브, 티빙 등 국내 토종 OTT 업체간 경쟁구도 또한 관심거리다.

8일 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디즈니플러스를 오는 11월 12일 한국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디즈니플러스의 월 구독료는 9900원으로 책정됐다. 9만9000원을 내면 1년 동안 볼 수 있다. 넷플릭스의 경우 1만4500원의 프리미엄 요금제를 쓰면 최대 4개까지 동시 스트리밍이 가능하다. 디즈니플러스에서는 기본 요금제를 내고도 동시 스트리밍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프로필은 최대 7개를 생성할 수 있다.

디즈니플러스에서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의 콘텐츠를 볼 수 있다. 특히 마블, 스타워즈 등은 국내에서도 확고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기대가 높다. 또한 '블랙위도우', '어벤져스', '캡틴마블', '블랙 팬서' 등 블록버스터 영화부터 '스타워즈' 에피소드 전편, '라이온킹', '알라딘', '미녀와야수' 등 디즈니의 대표 애니메이션, '엑스맨 시리즈', '타이타닉' 등 명작 영화 등이 주요 콘텐츠 라인업이다.

월트디즈니는 국내에서 '스타(Star)' 브랜드도 선보인다. ABC와 20세기 텔레비전, 20세기 스튜디오, 서치라이트 픽처스 등이 제작한 영화와 TV 프로그램들을 비롯해 독점으로 제공되는 오리지널 시리즈와 국내에서 제작되는 한국 콘텐츠도 이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한국 출시일인 11월 12일은 '디즈니플러스 데이'이기도 하다. 디즈니는 이에 맞춰, 전세계 1억1600만 이상의 구독자를 대상으로 신규 콘텐츠와 예고편을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 유료방송 파트너로는 LG유플러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전날 정부 행사 참석 이후 기자들과 만나 "디즈니플러스 론칭 날짜가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막판 협상을 하고 있고,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양사간 조율 중이며 계속 협상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LG유플러스 IPTV 등에 탑재돼 서비스 될 전망이다. 특히 LG유플러스의 경우, 안드로이드 IPTV 셋톱박스 비중이 97%에 달해 디즈니가 요구하는 조건에도 충족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7년 안드로이드 셋톱박스를 도입해 2018년 국내 통신사 중 처음으로 '넷플릭스'와 발빠른 제휴를 한 바 있다.

미디어업계 관계자는 "디즈니플러스 출시 시점이 밝혀졌지만, 그 전에 제휴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한 디즈니플러스는 KT와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 KT의 안드로이드 셋톱박스 비중이 30%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월트디즈니는 한국 OTT 입성을 위해 막바지 정비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앞서 IPTV 3사에 공문을 보내 자사 콘텐츠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중단을 통보했으며, 티빙, 왓챠, 웨이브 등 경쟁사가 될 여타 OTT에도 콘텐츠 공급을 중단했다.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진출을 본격화함에 따라 OTT 사업자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2분기 기준 전세계 디즈니플러스 구독자는 1억1600만명에 달한다. 디즈니플러스가 진출하면 국내 OTT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넷플릭스와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토종 OTT는 자체 콘텐츠 투자를 늘리며 대응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지상파가 결합한 '웨이브'는 2025년까지 1조원을 콘텐츠에 투자할 계획이며, CJ ENM은 2025년까지 콘텐츠 제작에 5조원 이상을 투입할 방침이다. KT 또한 '시즌'을 분사하고 최근 하반기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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