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이 곧 힐링..아이들, 댕댕이와 매일 소풍 올거예요" [현장르포]
활짝 열린 실내돔천장 코로나 걱정 덜어줘..펫·키즈시설 차별화
【파이낸셜뉴스 의왕=김주영 기자】 "아이들 데리고 피크닉 자주 와야겠네요." 기존의 익숙한 롯데 아울렛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곳곳이 새롭다. 롯데가 2년 반만에 경기 의왕에 선보이는 신규 아울렛 '타임빌라스' 얘기다.
8일 타임빌라스를 찾은 고객들은 '단순한 쇼핑공간 그 이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아이 손을 잡고 온 30대 여성 김모씨는 "전체적으로 초록초록한 느낌이고 큰 식물원에 온 것 같다"면서 "아이들이랑 놀러오기 딱 좋은 곳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고객은 "유럽풍의 분위기 좋은 카페 같다"고 감탄했다.
타임빌라스는 오는 10일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이날 프리 오픈 형식으로 문을 열었다. 전에 없던 새로운 아울렛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는 이름에서부터 드러난다. 점포명도 '의왕점' 대신 '타임빌라스'라 붙였다. 타임빌라스는 '시간'(Time)과 '별장'(Villas)의 합성어로 '시간도 머물고 싶은 공간'이란 의미를 담았다.
■'여기도 저기도 초록' 자연 품은 글라스빌
롯데가 타임빌라스에서 가장 힘을 준 공간은 '글라스빌'이다. 바라산을 배경으로 삐죽빼죽 솟아있는 10개의 투명 유리온실은 '자연 속 휴식'이라는 타임빌라스의 콘셉트를 설명하고 있는 듯했다. 타임빌라스를 찾은 고객들 역시 글라스빌에서 가장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인증샷을 찍고 있던 20대 커플은 "온실 유리창에 산과 하늘 풍경이 비치니까 여기를 배경으로 사진 찍으면 동화 속에 들어온 느낌이 난다"고 들뜬 기분을 전했다. 강아지와 함께 잔디를 거닐던 30대 여성 두 명도 "자연친화적인 공간이 동네에 생겨서 좋다"면서 "앞으로 강아지 산책하러 종종 올 것 같다"고 말했다. 글라스빌에는 침대업체 '시몬스', 펫케어시설 '코코스퀘어', 키즈 전동카 체험관 '디트로네라운지', 체험형 농장카페 'THE BATT' 등 각각 다른 이야기를 담은 10개의 체험형 매장이 들어섰다. 글라스빌 앞으로 펼쳐진 '플레이빌(PLAY VILLE)'에서는 아이들이 자연을 배경으로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있다.
■푸른 하늘과 눈부신 햇살이 쏟아지는 매장
실내공간에서도 '새로운 공간'에 대한 의지가 곳곳에 묻어났다. 실내로 들어서자 고객들의 시선은 유리돔 천장으로 향했다. 특히 이날은 하늘이 맑은 덕에 천장 유리를 모두 개방해 영화 같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한 20대 남성 고객은 "오늘 날씨가 좋은데 이렇게 창을 열어두니까 더 멋있다"면서 "천장이 트여있고 공간이 넓어서 코로나 걱정도 조금 덜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타임빌라스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교외형 아울렛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폐형 천장과 폴딩 도어를 구축했다. 날씨가 좋은 날은 천장을 열어 고객들이 바람과 햇살을 맞을 수 있도록 했다.
실내에서도 곳곳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우선 눈길 닿는 곳곳에 크고 작은 식물이 배치돼있다. 2층 F&B매장에는 백운호수를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다이닝 존이 조성돼있다. 50대 부부 고객은 "요즘 사람들이 마음 놓고 돌아다니기 힘든데 이런 곳이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옥상에 펼쳐진 잔디밭에서는 백운호수와 바라산을 바라보며 잠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코로나 유행 상황이 완화되면 이곳에 '루프탑 피크닉 광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타임빌라스에 입점한 식음료(F&B) 매장에서 앱으로 음식을 주문하면 배달해서 먹을 수 있도록해 고객들이 캠핑, 피크닉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곳곳이 체험존 "시간가는 줄 모르겠네"
타임빌라스는 오프라인 채널의 강점을 살려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로 고객 발길을 이끈다. 특히 어린 자녀를 포함한 가족 단위 고객이 교외형 아울렛을 자주 찾는 만큼, 아동·유아 콘텐츠에 힘을 줬다. 글라스빌에 입점한 '디트로네 라운지'는 프리미엄 전동카 쇼룸과 레스토랑이 합쳐진 국내 유일의 플래그십 매장이다. 야외 산책로에서는 전동카 투어를 즐길 수도 있다.
최근 골프에 입문하는 MZ세대가 급증하는데 따라 영골퍼를 위한 체험형 골프 매장도 문을 열었다. 'PXG' 매장에서는 직접 클럽을 사용해본 후 구매할 수 있고, '타이틀리스트'도 클럽 팩토리 매장과 피팅 전문 매장이 결합된 'TFC(Titleist Fitting Center)' 형태로 입점한다. 반려인을 위해 반려동물용 유치원, 스파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코코스퀘어'도 들어섰고 야외 펫파크도 조성했다. 또 기존 교외형 아울렛보다 식품 매장의 구성비도 약 10% 늘려, 총 47개의 다양한 F&B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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