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오케스트라 '이 마에스트리', 유럽서 특별한 희망 음악회
부다페스트에서는 다뉴브강 유람선 피해자 추모 공연도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내 공연단체로는 처음으로 초청 해외연주회를 갖는 것이어서 국내외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재무 음악감독이 이끄는 이 마에스트리는 단원 모두가 오페라 가수들로 구성돼 차별화한 음량을 선보이면서 주목받고 있는 남성 합창단이다. 이마에스트리는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들로 이뤄졌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구성원 모두 유럽과 미국 등에서 유학하고 현지에서 활동 하다 귀국한 전문 음악인이다. 이들은 현재 국내 대학 교수와 전문연주자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폭발하듯 터져 나오면서도 부드럽고 웅장한 음색은 관객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보이스 오케스트라는 이 마에스트리의 공연을 본 한 일본 평론가가 목소리로 만드는 오케스트라 음향이라는 의미에서 붙인 별칭이다.
이마에스트리는 2006년 창단이후 15년 동안 총 12개국 23개 도시에서 해외초청연주를 할 만큼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외 무대에서 폭 넓은 음악행보를 갖고 있는 이마에스트리는 롯시니의 고향인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롯시니음악으로 현지인을 놀라게 했으며 오스트리아 비엔나 뮤직페라인에서는 슈베르트의 마왕을 세계 최초로 남성 4부와 솔로로 편곡해 불러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 이 마에스트리는 오페라 합창, 전통 무반주 합창, 크로스 오버 성악 피스, 올드팝 등 세상의 모든 노래를 깊이 있게 해석하는 능력이 발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마에스트리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공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19년 5월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한국인들을 추모하는 ‘슬픔에서 승리로’란 주제로 공연을 열기때문이다. 공연을 통해 코로나로 겪는 슬픔과 가족을 잃은 슬픔, 머나먼 이국땅에서 유명을 달리한 이들을 위로하는 시간을 갖는다. 공연에서는 김소월의 시 ‘초혼’에 양재무 음악감독이 곡을 붙여 유명을 달리한 영혼들을 위해 헌정할 계획이다.
양 감독은 “이 마에스트리는 바이올린과 비교하면 합창단의 ‘스트라디바리우스’ 또는 ‘과르네리우스’”라며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명품 악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라고 소개했다.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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