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로잡은 BBQ치킨.."현지 최적화 전략 먹혔다"

BBQ, 美 성장빠른 외식브랜드 톱5
윤홍근의 뚝심 '고속 성장' 이끌어
지난해에만 현지 매장 51곳 추가
"2025년까지 5만 가맹점 개설 목표"

코로나19 이전 BBQ 미국 맨해튼 K-타운점 홀 매장이 치킨을 즐기는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제너시스BBQ 제공

국민간식 '치킨'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가 미국에서 선전하면서 해외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제너시스BBQ는 글로벌 외식업 전문지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가 발표한 '미국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한 외식 브랜드 25' 가운데 5위를 차지했다고 8일 밝혔다. 또 매출 기준으로 미국 내 500대 외식브랜드에 선정됐다.

BBQ는 지난 1956년 발간한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는 외식업계 소식지로 많은 구독자와 공신력을 지닌 매체다.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는 전년 대비 매장 수, 매출, 매장당 매출을 기준으로 미국 내에서 빠른 성장세를 기록한 외식 브랜드 25개를 선정했다. BBQ는 지난해 미국 내 51개의 매장을 추가해 연간 45.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톱5에 포함됐다. 이번 조사에서 BBQ는 해외 진출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BBQ는 현재 뉴욕, 뉴저지, 캘리포니아, 텍사스, 일리노이 등 미국 내 주요 지역을 포함한 15개주에 진출해 있다. 운영 중인 51개 가맹점을 포함해 150여개 매장이 운영을 준비 중이다.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은 총 250여개 매장을 운영하거나 준비 단계에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글로벌 외식업계도 유례없는 장기 불황을 맞이했지만 BBQ는 미국에서 매장 수를 꾸준히 늘리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BBQ는 최근 국내에서 배달 및 포장 전문 매장으로서 성공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문매장인 BSK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해외에서도 현지화해 선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 창업 희망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내에서만 80여명의 창업 희망자들이 BBQ 가맹사업을 상담받기 위해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맨해튼 매장 오 시 현지화 시스템으로 채택한 '그랩앤고(Grab&Go)' 방식도 비대면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활성화됐다. BBQ 그랩앤고는 제품이 조리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기존 테이크아웃 방식과는 달리 진열대에 미리 준비된 제품을 선택 후 구입해 즉시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너시스BBQ는 지난 2003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섰다. 현재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대만, 호주, 필리핀, 베트남 등 전 세계 57개국에서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 계약을 체결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비롯한 유럽과 일본에서도 본격적인 매장확대를 추진하며 '한국의 치킨'을 세계화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BBQ 관계자는 "BBQ 제품만의 뛰어난 맛과 품질을 토대로 현지에 최적화된 운영 전략 덕분에 글로벌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차별화된 전략으로 오는 2025년 전 세계 5만개 가맹점 개설 목표를 실현하는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