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았는데 항체가 없어요"..대책없는 정부
접종완료후 항체없는 사례 빈발
정부 "추가접종 없다" 답변만
백신 접종 2차까지 끝낸 경우
항체형성 수치낮은건 문제안돼
돌파감염자는 부스터샷 검토
항체 생긴 미접종자도 접종권고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항체 형성이 '음성(non―reactive)'으로 나올 가능성은.
▷접종 완료자의 0.9%가량은 항체가 잘 형성되지 않는다는 보고가 있다. 다만 항체가 정상적으로 형성된 사람도 검사 오류로 간혹 음성이 나올 수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치면 절대 다수(약 99.08%)에게서 유의미한 수준의 항체가 형성된다는 결과도 나왔다. 다만 고령자, 기저질환자, 항암치료 등 면역 억제 치료 등을 받은 경우에는 항체 형성 수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접종 완료 후 항체가 없거나 수치가 낮은 경우 재접종을 해야 하나.
▷접종을 하고도 감염되는 '돌파감염' 발생 시에만 재접종 여부를 검토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국내에서는 2차까지 맞은 사람이 항체가 없다고 해서 추가 접종을 해주지는 않는다. 향후 부스터샷 방침이 구체화하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부산 요양병원 집단 돌파감염 사례에서 '항체 형성 수치'가 아닌 '돌파감염' 여부를 근거로 부스터샷을 검토한 바 있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는데 항체가 형성된 사람도 백신을 맞아야 하나.
▷본인도 모르게 코로나19에 감염돼 체내에 항체가 형성된 사례가 있다. 하지만 이때도 백신 접종이 권고된다. 코로나19는 재감염이 가능하므로 접종을 통해 면역을 극대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도 항체 형성 여부로 접종 대상을 정하지 않고 있다.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구에 따르면 항체를 보유한 사람은 1차 접종만 해도 매우 높은 수치의 항체가 생성된다.
―항체 검사는 어디서 받는가.
▷항체 검사 장비를 갖춘 대학병원이나 일반 병원을 방문해 받아야 한다. 인터넷에서 별도 예약은 필요 없다. 항체 검사는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와는 달리 코에 면봉을 넣지 않고 혈액을 추출해 검사한다.
―항체 검사는 어떤 방식이 있나.
▷첫째는 항체가 형성됐는지 여부만을 알려주는 정성평가로, 혈액을 추출해 간이 진단키트로 검사하는 방식이다. 15분 내외가 소요되지만 정확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둘째는 항체가 얼마나 형성됐는지 수치까지 알려주는 정량평가다. 정량평가는 병원에 분석 시스템이 있다면 이틀이면 가능하고, 없을 경우 전문 분석기관에 혈액 샘플을 송부해야 하는 만큼 결과를 받는 데 최대 5일가량 소요된다.
―검사 비용은 얼마나 드나.
▷항체 검사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검사다. 의료기관에 따라 소요되는 비용이 다르다.
―미접종자에게서 항체 형성이 확인됐다면 백신 인센티브를 누릴 수 있나.
▷불가능하다. 사적모임 인원 제한 완화 같은 백신 인센티브 부여 기준은 접종 완료 여부다. 항체 형성과는 무관하게 백신 접종을 끝냈는가에 따라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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