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질환 일으키는 친환경 페인트, 정부가 못 쓰게 해달라"

이정은 2021. 9. 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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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계열 조선소 노동조합 등이 피부 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된 친환경 페인트(도료)가 여전히 현장에서 쓰인다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지난 1일 친환경 페인트라는 이유로 무용제 도료에 대한 유해성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조사에 착수한 보건연구원은 피부 질환 원인이 무용제 도료에 포함된 피부 과민성 물질 때문이라고 결론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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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제 도료 취급 근로자 피부 발진 상태. 민주노총 금속노조 제공

현대 계열 조선소 노동조합 등이 피부 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된 친환경 페인트(도료)가 여전히 현장에서 쓰인다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는 8일 세종시 산업안전보건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로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무용제 도료에 대해 즉시 사용 중지 명령을 내려라"라고 주장했다.

앞서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지난 1일 친환경 페인트라는 이유로 무용제 도료에 대한 유해성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노조는 현대중공업이 친환경 제품이란 이유로 이 페인트를 도입했으나, 이를 쓰던 노동자들이 각종 피부 질환에 시달리자 공식 조사를 요구했다. 조사에 착수한 보건연구원은 피부 질환 원인이 무용제 도료에 포함된 피부 과민성 물질 때문이라고 결론 지었다. 이에 따라 고용부는 "피부 질환 유발 가능성이 있는 물질은 사용하지 않거나, 유해성이 낮은 물질로 대체해달라"는 서한을 각 회사에 보냈다.

노조는 그럼에도 이 페인트가 여전히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고용부는 무용제 도료가 원인이라는데 근로자 보호구 지급이나 교육 등의 조치만 취했다"며 "보호구를 주고 교육만 시키면 유해한 페인트라 해도 그냥 쓰라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또 정부가 권한 보호복이 현장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더운 여름이 아니더라도 땀띠나 습진이 생길 정도로 무겁고 두꺼워 입은 채 작업하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틈새도 많아 일일이 이를 막아야 피부 질환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고용부는 노조의 이 같은 주장을 경청하고 해결책을 모색할 방안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합리적인 해결책을 도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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