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잡힌 돌도 다시 본다

2021. 9. 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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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8강전 ○ 박정환 9단 ● 원성진 9단
초점6(75~89)
이창호 시대가 끝난 것은 이세돌 때문은 아니었다. 둘 사이 전적에서는 이세돌이 승부 세계를 떠나는 바람에 이창호가 36승34패로 앞서며 끝났다. 이세돌 시대 다음을 떠받친 박정환 역시 바로 앞 1인자에게 12승18패로 밀렸다. 59개월 연속 1위 박정환이 2위로 내려간 것은 2018년 11월. 신진서가 1위로 올라섰다. 2019년까지 1위를 놓고 달이 바뀔 때마다 오르락내리락했다. 그래도 둘이 겨루면 늘 박정환이 이겼다. 9연승을 더해 15승4패로 앞섰다. 다른 상대를 두고는 신진서가 박정환보다 나은 성적을 냈는데 박정환은 신진서를 만나면 앞선 형세는 잘 지키고 불리하면 뒤집었다. 박정환 시대로 되돌아가나 싶었다.
원성진은 흑75로 뛰어들었다. <그림1>처럼 바로 움직이면 잡히기에 묘기를 부리는 줄 알았다. 백76으로 막자 싱겁게도 더는 수가 없다는 듯 흑77로 손을 돌렸다. 미련이 남은 듯 흑85로 나왔다가 잡혔으니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닌가. 겉보기와 실제는 다르다. <그림2>에서 흑이 'X' 세 자리 가운데 하나를 골라서 둘 수 있다. 이것은 가운데에서 싸움이 일어날 때 흑한테 막강한 지원군이 된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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