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잘 컸다" ★들의 부모 이혼고백..감동으로 들리는 이유

고재완 2021. 9. 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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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숨기고 싶은 이야기는 누구나 있는 법. 특히 가족사에 관한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런 일들을 방송에서 털어놓는다는 것은 웬만한 용기로는 하기 힘들다. 그저 그 짐을 짊어지고 사는 사람들이 더 많은 이유다.

하지만 여기 숨기고 싶은 가족사를 당당히 털어놓는 스타들이 있다. 전 야구선수이자 최근 각종 예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홍성흔은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점점TV'에 출연해 친어머니와 인연을 끊은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이 방송에서 "중학교 1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을 했다. 합숙 생활을 많이 하다 보니 이혼하신 줄도 몰랐다"며 "당시 (야구부에서) 밥 당번을 하면 부모님들이 서로 돌아가면서 곰탕이나 국을 끓여주시곤 했다. 어느 날부터 어머니가 안 오시고 아버지가 오셔서 음식을 만들어 주시더라. '엄마 어디 가셨냐'라고 물어보니 '잠깐 어디 가셨다'고 하더라. 그런데 야구부에서 '밥이 왜 이러냐'며 부실한 식단에 대한 불만들이 쏟아졌다. 그때부터 집안이 어려워지기 시작한 것이었다"고 회상했다.

홍성흔은 이어 "어머니가 낳아주신 것에 대한 감사함은 있는데 정은 없다. 기억도 추억도 없다"며 "내가 야구 선수로 성공한 이후 어머니가 아내에게 전화를 했다. 그래도 나를 낳아준 분이니까 전화 통화를 했다. 그런데 술을 드시고 내 아내에게 '내가 어떻게 키운 아들인데'로 시작해 이래라저래라 하면서 화를 내고 욕을 하더라. 전화를 뺏고 '그만합시다 우리 이제. 인연은 여기서 끝내자'고 말하고 끊었다"라고 전했다.

최근 가장 떠오르는 '대세' 스타 배우 한소희는 '모친 빚투' 의혹에 휩싸이자 어머니 대신 사과의 뜻을 전하며 가족사를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당시 자신의 SNS에 "5살 쯤 부모님이 이혼을 하게 되어 (저를) 할머니께서 길러주셨다"라며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어머니가 계신 울산으로 전학을 가게된 이후에도 줄곧 할머니와 같이 살았고, 졸업 후 서울로 상경해 이 길로 접어들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머니와의 왕래가 잦지 않았던 터라 20살 이후 어머니의 채무 소식을 알게 되었고, 저를 길러주신 할머니의 딸이자 천륜이기에 자식 된 도리로 데뷔 전부터 힘닿는 곳까지 어머니의 빚을 변제해 드렸다. 데뷔 후 채무자분들의 연락을 통해 어머니가 저의 이름과 활동을 방패 삼아 돈을 빌린 후 변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며 "어머니가 빌린 돈의 채무 서류 속에는 저도 모르게 적혀있는 차용증과 제 명의로 받은 빚의 금액은 감당할 수 없이 커져있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팬들은 응원으로 화답했다.

개그맨 유세윤은 지난달 MBN '돌싱글즈'에 출연해 VCR을 보던 중 "저희 부모님도 이혼하셨지 않냐"라며 "초등학교 시절, 어느 순간부터 아버지가 집에 안 계셨는데 학교에서 가족 상황 조사를 하면 항상 어머니가 '해외 출장갔다'고 말해주셨고 그렇게 제출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런데 그 해가 1년, 2년 길어졌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됐을 때 그제서야 (이혼 사실을) 말해주셨다. 하필 사춘기 때 말씀해 주셔서 '왜 나만?'이라고 생각했다. 그 때는 특히 이혼에 대해 쉬쉬하던 때라"라며 "그래서 일부러 친구들에게 더 재미있고 밝은 티를 냈다. 그랬더니 친구들로부터 '너 개그맨해라'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가수 유희열도 지난 6월 자신이 메인 MC를 맡은 KBS2 '대화의 희열3'에서 "지금은 이해가 되는데 저는 학교에다 가정환경 조사서를 내는 게 정말 싫었다. 재산, 자동차 유무 등을 써서 내는데 그중에 아빠, 엄마가 있다. 아버지에 대한 정보를 적어서 내야 했는데 같이 안 살았다. 어머니가 이혼을 해서 나를 혼자 키웠는데 매번 써서 내야 하는 게 너무 싫었다. 어린 시절에는 감추고 싶었다"며 "어머님이 늘 빈칸을 채워서 냈다. 학력란에도 꼭 대졸이라고 써서 냈다. 지금 같았으면 그냥 써서 냈을 것 같다. 그런데 그때는 창피했다.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나에게 '엄마한테 가서 혼자 키우는 게 더 대단한 일이라고 얘기해'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자신의 잘못은 아니지만 짐처럼 여겨졌던 과거를 방송 등을 통해 털어놓음으로써 대중에게 응원과 박수를 받고 있다. 자신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는 가족사를 대중들 앞에 털어놓는다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또 요즘처럼 '무턱대고 악플러'들이 횡행하는 시기에 이런 선택은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그 큰 용기만큼 대중들이 스타에게 느끼는 심리적 동질감도 크다. 또 그것에는 '힐링'의 의미도 포함돼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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